우연한 기회에 유빙 작가의 소설인 『예고의 미술 천재가 되었다』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유빙" 작가의 소설은 이게 세 번째로 읽게되는 것이네요.
이 소설은 압도적인 감동을 선사한다거나 깊은 여운을 남기는 류의 소설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주인공 한수현이 어떻게 성장해 나가는지 그 과정이 너무나 흥미진진했고, 다음 전개가 계속 궁금해져서 손에서 놓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흡입력이야말로 웹소설이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유빙 작가의 모든 작품을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접한 세 소설에서 발견한 공통점들이 흥미롭습니다. 작가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작품 속에는 '로맨스'가 없는 판타지라는 점이 특이 하였습니다. 또 읽었던 세 소설 모두가 회귀물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어, 작가만의 독특한 스타일과 선호하는 소재가 무엇인지 엿볼 수 있었습니다.
다시 예술고등학교로 회귀한 주인공이 미술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나가는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습니다. 특히 자신의 오리지널리티를 고민하고, 결국 자신만의 화풍을 만들어내는 여정이 현실적으로 그려진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주인공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부대끼며, 그들에게 자신의 그림을 통해 도움을 주면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 모습은 충분한 개연성을 갖추고 있어 몰입감을 더했습니다. 단순히 천재성에만 의존하지 않고, 노력과 갈등,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한 단계씩 발전해 나가는 과정이 설득력 있게 그려진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맺는말
『예고의 미술 천재가 되었다』는 화려한 문학성이나 깊은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 소녀가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담하면서도 흥미롭게 그려낸 수작입니다. 성장소설을 좋아하시거나 예술 분야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충분히 즐겁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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