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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미니츠(Four Minutes,Vier Minuten, 2006)

채윤아빠 2009. 10. 2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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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네이버 평점만 믿고 봤으나, 역시 예술 영화는 우리에게는 잘 어울리지 않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을 뿐입니다.
여자 죄수의 피아노 실력은 인정하나, 우리가 영화에 공감하고 빠져들기에는 좀 무거운 주제였나 봅니다. 좀더 음악에 조예(?)가 있었다면 다르게 보였을까요? (아내가 다시는 예술 영화를 보지 말자고 하네요. ^^;)


장르 드라마
제작국 독일
상영시간 114 분
개봉일 2007.10.25
감독 크리스 크라우스
주연 한나 헤르츠스프룽(제니 폰뢰벤), 모니카 블리브트리우(트라우드 크뤼거)
등급 국내 12세 관람가
공식사이트 http://www.vierminuten.de/de/start/



# 줄거리
두손을 묶을 순 있어도 음악까지 막을 순 없어 자유가 허락된 시간
아름다운 소나타 선율과 함께 매일 아침 교도소로 출근하는 크뤼거. 60여 년간 여성 재소자들에게 피아노 레슨을 해오고 있는 그녀는 어느 봄, 한 아이와 만난다. 살인죄로 복역중인 교도소의 골칫거리 제니는 사납고 폭력적이지만, 사실 모두가 감탄할 만큼 천재적인 피아노 연주 재능을 갖고 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날, 제니는 아니나 다를까 담당 교도관을 때려눕히고 만다.
 첫눈에 제니의 재능을 알아본 크뤼거는 교도소장을 설득해 제니의 피아노 콘테스트 참가 허락을 받아내고, 제니를 천재 피아니스트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제니를 시기하고 방해하는 세력들로 인해 연습은 순조롭지 못하지만 결국 두 사람의 열정과 끈기로 제니는 당당히 본선에 오른다. 마음을 닫아둔 채 세상과의 소통을 거부하던 제니는 크뤼거에게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고, 쌓여온 상처에 대한 아픔을 토로하며 두 사람의 우정은 깊어간다.
 다른 사람의 관심과 사랑에 익숙하지 못한 제니는 콘테스트 본선에 출전하게 된 후에도 끊임없는 말썽과 탈옥으로 크뤼거의 애를 태우고, 결국 교도소 측으로부터 콘테스트 참가 취소 통보를 받게 된다. 이제 제니가 무대에 오를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교도소에서의 탈옥뿐인데…

# 영화정보
감동의 울림이 다르다!
흑과 백의 건반, 그리고 터치의 미학. 피아노만큼 드라마틱한 악기가 또 있을까? 피아노는 정연한 건반 위에서 갖은 음색을 펼쳐낸다. 사람에 비유하자면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다.‘포미니츠’에서 주인공이나 다름 없는 이 명 배우의 연기력은 특히 엔딩 부분에서 빛을 발한다. 슈만의 클래식과 재즈가 혼합된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아름답고 웅장한 선율로 관객들에게 설렘과 떨림, 흥분과 감동을 한꺼번에 안겨준다. 슈만을 비롯한 슈베르트, 모짜르트, 베토벤의 명곡은 익숙하지만 파격적이다. ‘포미니츠’는 지금까지 나왔던 어떤 음악 영화와도 비교할 수 없다.

클래식과 모던재즈의 환상 하모니!
‘포미니츠’는 한 마디로‘음악의, 음악에 의한, 음악을 위한 영화’다. 기존의 흔한 음악영화들처럼 단순 편곡에 그친 음악을 재사용하기 보다 각각의 장면과 스토리에 맞는‘포미니츠’만을 위한 음악을 삽입해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클래식을 바탕으로 재즈와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혼합한 음악을 선보이며 혁신과 새로움이라는 가치를 내걸고 있다. 엔딩의 파격적이고 감각적인 연주곡과 주인공 제니의 현란한 퍼포먼스는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랜 시간 기억에 남을 임팩트 있는 장면이다. 명작의 계보를 잇는‘포미니츠’의 음악 그리고 감동은 10년 후에도 변함없는 감동을 줄 것이다.

음악의 아름다운 결합!‘크로스 오버 클래식’을 영화로 만난다!
피아노의 선율이 아름다운‘포미니츠’는‘크로스 오버 클래식’을 다룬 최초의 영화다. ‘크로스 오버’는 장르가 다른 두 음악을 믹스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을 필두로 하여 팝페라 가수 임형주, 비올리스트 리차드 용재 오닐 등이 주도하고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장르다. 대중음악으로는 90년대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댄스와 국악의 크로스 오버)’가 있다. 최근, 막심 마라비차와 스티브 바라캇 같은 크로스 오버 클래식 피아니스트들의 왕성한 활동과 대중적인 인기 및 새롭고 다양한 것을 선호하는 관객들의 취향과 맞물려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포미니츠’에서는 고전 음악가 베토벤, 모차르트, 슈만 등의 클래식을 바탕으로 재즈와 힙합을 믹싱한 크로스 오버 클래식을 선보이고 있으며, 천재 피아니스트 제니 역의 한나 헤르츠스프룽의 뛰어난 연주실력과 화려한 퍼포먼스가 곁들어져 눈과 귀가 더욱 즐겁다.

각본/ 감독/ 배우/ 작품/ 관객상 모두 석권! 고공행진 이어간다!
‘포미니츠’는 크랭크 업이 되기도 전인 2004년 바덴-뷔르템 베르크에서 시나리오 대상을 수상하며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으며, 2006년 상하이 국제영화제의 최우수 영화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영화감독이자 배우인 뤽 베송은“시나리오와 연출, 배우의 연기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작품”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그 외에도, 올해 소피아 국제영화제의 최우수 감독상과 국제비평가협회상, 지난해 바바리안 영화제의 최우수여배우상과 최우수 신인여배우상, 국내외 각종 영화제의 관객상 등을 휩쓸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포미니츠’는 그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아 개봉 전 이미 이탈리아, 뉴질랜드, 호주, 일본 등 유럽과 아시아 12개국에 선(先)판매 되는 등 폭 넓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휴머니즘의 진수! 감동의 절정을 보여준다!
시나리오 작가로만 활동해 온 크리스 크라우스 감독은“크뤼거라는 실존인물을 통해 휴머니즘이 무엇인지 깨닫게 됐고, 그녀의 인생이 나를 영화감독까지 진출하게 만들었다”며 지난 2004년 세상을 떠난 실존인물 거트러드 크뤼거에게 경의를 표하며 이 영화를 만들었다. 크뤼거는 젊은 날 절친한 친구와의 관계를 부인하고 이후 친구가 죽자 배신에 대한 죄책감을 떨치지 못한 채 교도소 재소자들에게 피아노 레슨을 해왔다. 80세에 이를 때까지 교도소에서의 레슨을 계속 해온 그녀는 사기나 절도, 심지어 살인까지 저지른 재소자들에 대한 두려움을 잊은 지 오래다. 그녀는 잘못을 저질렀던 자신은 물론, 주변의 그 누구에게도 빈틈을 허락하지 않는 닫혀진 삶을 살고 있다. 속죄의 세월을 보내는 동안 완고하고 올곧은 그녀와 평생을 함께 해온 것은 친구도 연인도 아닌 피아노뿐이다. 그런 그녀 앞에 상처받은 자신을 포기한 채 살아가는 제니가 나타나고, 크뤼거의 눈에는 어긋나기만 할 뿐인 제니에겐 아이러니 하게도 천재적인 피아니스트의 재능이 있다. 크뤼거는 제니의 천부적인 재능을 되찾아줘야 할 의무를 느끼며 이것이 곧 삶의 의미가 된다.

제작기간만 8년이 걸린 영화 ‘포미니츠’는 출연배우와 스텝 구성만으로도 최고의 작품이라 인정 받는다.
연극 및 영화계의 명문가 출신인 연기파 배우 모니카 블레이브트로이 (크뤼거 役)를 필두로 1,200대 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주인공 한나 헤르츠스프룽 (제니 役), 독일 현지는 물론 우리나라 영화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밴디트’의 주연 배우 야스민 타바타바이(아이즈 役),‘트리플 엑스’로 할리우드 진출에 성공한 릭키 뮐러(코발스키 役) 등 최고의 배우가 등장하고 있다. 또한, 2006년 바바리안 영화제의 독일 최우수 촬영상과 말버그 카메라상을 수상한 주디 카우프만 촬영감독과 2001년 고야 상을 수상한 세계적 메이크업 아티스트 수사나 산체스가 스텝으로 참여해 뛰어난 영상미와 분장기술을 선보였다.

럭키 포 (Lucky Four)
영화‘7월 4일 생’부터‘포미니츠(4 Minutes)’까지 숫자 4는 영화에서 친근하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죽음을 의미하는 한자 사(死)와 발음소리가 같아 숫자 4에 대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숫자 4의 진정한 의미는‘완성’이다. 4계절, 동서남북의 4방위, 기독교 십자가와 불교 만(卍)의 4방향, 고대문명의 발생지 4대강 등 완벽함을 의미하고 있는 숫자 4는‘포미니츠’에서도 음악적 완성도를 가진 제니와 휴머니즘의 결정판을 보여주는 크뤼거를 숫자 4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이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잊고 숫자 4를 완벽한 마무리와 완성을 의미하는‘럭키 포’로 이미지화하는 것은 어떨까.
‘포미니츠(4 minutes)’속에 숨겨진 럭키 4를 찾아라!
* 크뤼거의 피아노 레슨을 받을 수 있는 재소자의 수 : 선택받은 축복의 4명
* 교도소장이 크뤼거에게 언론 인터뷰 요청하는 시간 : 부탁과 믿음의 4분
* 제니가 탈옥한 후 오페라 하우스로 경찰이 출동하는데 걸린 시간 : 긴박한 상황의 4시간
* 기립박수를 받은 제니의 마지막 연주시간 : 자유와 열정과 감사의 4분

클래식 연주곡 타이틀 읽는 방법
클래식 연주곡의 타이틀은 음악가의 이름 / 조성(장,단조) / 작품번호 / 악장 순으로 표기한다. 예를 들어, 타이틀이 인 곡은 <모차르트의 332번째 바장조 소나타 작품>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그 뒤에 추가로 mov(movement). 2가 붙는다면 332번째 작품의 2악장이라는 의미이다. 모차르트의 경우 작품 번호 앞에 KV가 붙어 작품을 정리한 사람의 이니셜을 쓰는 반면, 대게는 Op(작품을 뜻하는 독일어 opus 의 약자)와 함께 표기한다. 조성을 표기할 때는, 한국어로는 다 라 마 바 사 가 나 / 영어로는 C D E F G A B 로 구분하며 장조는 major, 단조는 minor 로 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