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이들을 떼어 놓고, 아내와 함께 극장에서 조조영화를 보는 새로운 낙이 생겼다. 이번에 선택한 영화는 박신양이 주연한 박수건달이다. 박수무당은 남자 무당을 일컫는 말이라는데, 어느 날 동료 건달에게 손에 칼로 상처가 나서 그의 운명선이 바뀌며 신내림을 받아 박수무당이 된 건달에 대하여 유쾌하게 그려낸 영화였다. 박수무당으로 분한 박신양의 연기는 즐겁고 재밌었다. 엄지원도 무당역을 재미지게 소화했다. 정혜영의 의사 역할도 괜찮았다. 하지만,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선 왠지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건달이 주인공으로 나오면 들어가는 공식과도 같은 이야기들이 매번 똑같이 반복이 되는 것 같아서 아쉬웠고, 유쾌하게 흘러가다가 갑자기 무거워지면 관객의 눈물을 뽑아내기 위한 억지 설정으로 간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