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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12도 기억이 가물가물한 상태인데... 음.. 안봤었나? ^^;
하여간 익숙한 얼굴이 많이 나오는 오션 13을 보았습니다.
스토리를 배배 꼬아서 그런지, 쉬는 여가 시간 즐겁게 보기에는 산만하여 좀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네들의 복수라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았고, 그 복수를 위해서 우리네가 생각하기에는 천문학적인 돈과 자원을 들이는 그들의 복수에 쉽게 공감할 수 없었을 뿐더러,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도 너무 왔다갔다 산만하여 영화에 집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주말에 모처럼 아내와 함께 즐겁운 영화를 보려고 했었는데... 그 목적에는 실패한 영화였습니다.
오션스 13 (Ocean's Thirteen, 2007)
미국 | 범죄, 드라마, 코미디 | 121 분 | 개봉 2007.06.14
다른 제목 : 오션스 써틴
감독 : 스티븐 소더버그
출연 : 조지 클루니(대니 오션), 브래드 피트(러스티 라이언), 맷 데이먼(라이너스 캘드웰), 엘리어트 굴드(루벤 티쉬코프), 알 파치노(윌리 뱅크)
국내 등급 : 12세 관람가
해외 등급 : PG-13
공식 홈페이지 : 국내 http://www.o13.co.kr/
# 줄거리
대니 오션(조지 클루니)과 그의 친구들이 다시 뭉쳤다. 이번 목표는 라스베이거스 최대의 카지노를 터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행운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카지노의 야비한 경영자 윌리 뱅크(알 파치노)는 오션 일당의 멤버 루벤 티쉬코프(엘리어트 굴드)에게 사기를 친다. 그 충격으로 루벤은 그만 정신을 잃고 심각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이 일은 뱅크의 계산 착오였다! 그는 오션 멤버 한 명을 건드리면서 오션 일당들에게 공통의 목표를 만들어 준 셈. 이제 일당들은 윌리 뱅크가 자신의 이름을 딴 뱅크라는 새로운 카지노 개장 행사에서 큰 성공을 거두는 그날 밤 그를 무너뜨릴 계획을 짠다.
예전의 적 테리 베네딕트(앤디 가르시아)까지 영입하고 세운 작전은 세 가지. 먼저 첫 번째는 3.5분 안에 카지노 전 테이블에서 5억불의 대박이 터지도록 조작해 뱅크를 경제적으로 몰락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다이아몬드 5개 등급을 받는 호텔을 운영하는 그의 명성에까지 흠집을 내 뱅크의 자존심에 강타를 날리는 것! 그리고 마지막 작전은 다이아몬드 5등급을 받을 때마다 그가 부인을 위해 최고급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모아놓은 다이아몬드 룸에 잠입하는 것이다. 불가능에 가까운 작전? 오션 일당에게 불가능이란 없다!OCEAN Member
대니 오션
자신의 경고를 듣지 않았지만 친구인 루벤을 돕기 위해 다른 멤버들을 불러 모은다. 그들만의 ‘복수의 법칙’에 따라 윌리 뱅크의 이름을 딴 카지노 ‘뱅크’를 파산으로 몰고 갈 계획에 돌입한다. 이번 임무는 돈이 아닌 복수를 위한 것! 훔치는 대신 카지노 전체에서 동시에 대박이 터지는 판타지를 실현시켜 윌리 뱅크를 파산에 몰아 넣는 것이다.
러스티 라이언
대니 오션이 아이디어 맨이라면 러스티 라이언은 기술자라 할 수 있다. 모든 계획을 구체적으로 바꾸어 놓는 타고난 사기꾼 러스티는 이번에도 매우 정교한 사기 계획을 세운다. 오션 일당의 ‘법칙’에 따라 뱅크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지만 제안을 거절하자 그를 파멸시키려고 혈안이 된다.
라이너스 캘드웰
언제나 그렇듯 이번 작전에서도 좀 더 활동적인 역할을 하고 싶은 그가 마침내 기회를 잡는다. 게다가 여자까지도 얻게 되는 것. 윌리 뱅크의 비서인 스폰더를 유혹해 뱅크가 자신의 호텔이 다이아몬드 5개 등급의 평가를 받을 때마다 최고급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모아놓은 다이아몬드 룸에 잠입하는 데 성공한다.
배셔 타르
멤버 중 기계에 관해서는 가장 천재적인데다가 때론 굉장히 예민하고 섬세하다. 충격을 받고 쓰러진 루벤을 위해 우정의 마음을 담은 감동적인 편지를 써서 보내기도 했다. 카지노 오픈식 때 지진을 일으키기 위해서 땅 속 깊이 터널을 파는 것이 그의 임무. 하지만 작업 중간에 기계가 망가져 곤경에 처한다. 새로운 기계를 사는데 필요한 3,600만 불의 자금 확보를 위해 테리 베네딕트를 끌어들이게 된다.
프랭크 캐튼
손놀림이 뛰어난 프랭크 캐튼은 카지노 오프식 저녁에 카지노 안에서 활약한다. 보안 시스템을 통과하기 위해서 “너프 새드”라 불리는 새로운 게임을 개발해서 뱅크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그의 임무다. 뱅크가 바로 걸려들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그의 경쟁심을 자극할 테리 베네딕트를 작전에 끌어들인다.
리빙스턴 델
리빙스턴 앞에서는 그 어떤 보안 시스템도 소용이 없었다. 이번 작전에서는 보안 시스템이 아니라 블랙잭에서 이용되는 자동 카드 셔플러를 조작해야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여러 번의 실패 끝에 자존심을 구기면서 오랜 친구인 로만 나이젤에게 도움을 청한다.
버질 & 터크 멀로이
카지노에서 쓰이는 모든 주사위는 제조회사에서 카지노 테이블에 오르기까지 철저하게 감시되기 때문에 오션 일당은 주사위 제조 단계부터 작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한다. 주사위를 만드는 공장에 침투하기 위해 멕시코로 간 버질. 하지만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을 본 그는 자신의 임무는 잊은 채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파업을 일으킨다. 파업 때문에 시간만 자꾸 흐르자, 대니는 사태 해결을 위해 터크를 다시 보낸다. 하지만 역시 실패. 터크 역시 파업에 동참한다.
놀라운 옌
뛰어난 아크로바틱 기술로 위급한 상황에서 재기를 발휘하는 그는 이번 작전에서 미스터리한 중국의 부동산 재벌로 분해 윌리 뱅크에게 접근한다. 이번에도 현란한 몸놀림으로 가동중인 엘리베이터 사이를 오가는 액션 씬을 시원하게 소화해낸다.
사울 브룸
희대의 사기꾼 사울 브룸. 이번에도 자신의 재능을 발휘해 다이아몬드 5등급 호텔을 소유한 거물급 인사이자 호텔 VIP평가단으로 가장, 윌리 뱅크의 오른팔 스폰더를 속인다. 그 때문에 자신은 최상급 손님으로서의 대우를 받게 되지만 진짜 VIP인 평가단은 천대를 받게 된다.
루벤 티쉬코프
복수를 위해 멤버들을 모으는데 원인을 제공하는 인물. 사업에 있어서는 자신을 따라 올 수 없을 거라는 자부심에 대니의 경고를 무시한 채 투자하려다 사기를 당하고 충격으로 쓰러진다. 항상 멤버들을 긴박한 상황에서 구해주거나, 어려운 상황의 해결 실마리를 제공했던 그이지만 이번에는 윌리 뱅크에게 사기를 당해 도움을 받게 된 것이다.
NEW Partner
테리 베네딕트
완벽한 복수를 위해서는 예전의 적도 파트너로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사실 테리 베네딕트는 대디 오션이 가장 못미더워하는 인물이지만 “내 적의 적은 내 친구”라는 말에 따라 그를 받아들인다. 베네딕트는 카지노 ‘뱅크’를 쓰러뜨리기 위해 혈안이 된 인물. 그가 윌리 뱅크의 새 호텔이 못마땅해 하는 이유는 자기 호텔 풀장에 그림자가 지기 때문이다. 테리는 오랜 라이벌인 윌리 뱅크에게 상처를 주고 싶어 작전에 뛰어 든다.
과연 13번째 인물은 누구??
NEW Target
윌리 뱅크
윌리 뱅크는 과대망상증 환자로 약간 광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에게는 자신의 호텔이 전부이기 때문에 업계가 선정하는 다이아몬드 5개 등급에 심하게 집착한다. 호텔은 그에게 있어 삶의 큰 사건이며, 살아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루벤 때문에 대니 오션과 처음으로 만나게 됐을 때 그는 오션과 그 일당이 자신과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자신이 이 게임에서 질 것이라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하지 못한다.
아비게일 스폰더
병적일 만큼 자기 중심적인 윌리 뱅크라 해도 혼자서 모든 일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옆에 반드시 심복을 두어야 했다. 스폰더는 뱅크의 심복으로 뱅크만큼이나 충동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뱅크에게서 명령을 하달 받긴 하지만 사실 그녀는 난폭한 중역이고 필요할 경우 난잡한 일도 해 내는 인물이다. 라스베이거스에 사는 그녀는 하루 24시간, 일 년 365일 내내 일을 하는 워커 홀릭이다.
촬영 18개월 전부터 준비된 계획
마지막 시리즈를 위한 전원 집합
<오션스13>은 <오션스 트웰브>의 촬영이 끝나기 전부터 구상에 들어갔다. 할리우드 연예계 대부인 제작자 제리 와인트럽은 영화 촬영 18개월 전부터 배우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2006년 여름부터 촬영이 있다고 알렸다. 다같이 참여하지 않으면 시작조차 하지 않겠다는 그의 결심에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앤디 가르시아, 돈 치들, 베니 맥, 엘리어트 굴드, 칼 라이너 등 기라성 같은 스타들이 모든 스케줄을 조절했다. 배우뿐만 아니라 감독, 스탭 등 전편에 참여한 거의 대부분의 제작진이 합류했다. 일단 배우와 제작진의 합류가 확정되자 이번 시리즈의 배경은 ‘오션스’ 시리즈를 시작한 장소에서 끝을 맺기 위해 <오션스 일레븐>의 배경이었던 라스베이거스 카지노로 돌아가기로 했다. 도박사들을 위한 완벽한 장소 카지노에서 펼쳐지는 기막힌 두뇌게임을 위해 <오션스13>의 대본 작업은 포커게임에 관한 영화 <라운더스>를 작업한 브라이언 코플만, 데이비드 레비엔을 영입했다. 그들은 라스베이거스의 문화와 도박사들의 삶에 대해 수년간 관찰해 왔고 사기꾼과 도박사에 대한 책들도 닥치는 대로 읽은 이 분야 최고의 파트너. 자신들의 강점을 발휘해 카지노를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대박의 꿈, 카지노 도박장에서 누구든지 돈을 따는 계략을 완벽하게 완성시켰다.
세기의 거장 알 파치노 악역 합류
누구도 꿈꾸지 못한 환상적인 캐스팅 완성
이미 환상적인 캐스팅을 해 놓은 상태에서 또 한 명의 세계적인 배우가 합류해 완벽한 캐스팅을 완성한다. 카지노 호텔의 비열한 경영자 윌리 뱅크 역에 알 파치노라는 대배우가 가세해 오션 일당과 13대 1이라는 이색적인 대결을 펼친다. 오션 일당을 압도하고 극의 중추 역할을 하는 ‘윌리 뱅크’ 역할에 할리우드의 모든 감독과 배우들이 존경하는 배우 알 파치노만큼 어울리는 적임자가 없다고 판단한 소더버그 감독은 그에게 출연을 제의했다. 알 파치노 역시 오션 일당과 치열한 두뇌게임을 펼치게 될 ‘윌리 뱅크’의 짜릿한 매력에 반해 흔쾌히 제의를 수락했다. 제작자 와인트럽은 “우리 세대 영화인들 중에 알 파치노를 존경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게다가 그와 같이 일하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도 없다.”며 알 파치노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오션스13>에서 처음 그와 함께 작업하게 된 소더버그 감독 역시 “화면 속에서 카리스마가 넘치고 다른 배우를 압도할 수 있는 배우는 흔치 않다.”는 말로 알 파치노의 연기를 극찬했다.
<오션스13>의 유일한 홍일점 엘렌 바킨은 이미 ‘오션스’ 시리즈와 일찌감치 인연을 맺고 있었다. 원래 <오션스 트웰브>의 한 장면에 출연을 했었지만 영화 흐름상 그 장면이 편집되고 말았던 것. 사실 당시 장면 역시 이번 시리즈에서 맷과 연기한 러브 모드와 비슷한 장면이었다. 때문에 이번 아비게일 역할에 누구를 캐스팅할 것인가를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고.
도박사들을 위한 최고의 장소 라스베이거스
거대하고 화려한 카지노 세트를 만들어라
<오션스13>은 도박사들에게 최적의 장소, 전 세계 오락의 심장부 라스베이거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오션스 일레븐>의 원래 배경이었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스튜디오 안에 완전히 새로운 카지노를 조성하고 긴 촬영 기간 내내 마음껏 촬영했다. 몇몇 외관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촬영했지만 모든 촬영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원하는 장면을 찍기 위해서는 카지노를 완전히 통제해야 하고 그러면 오히려 촬영기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일단 세트를 만들기로 결정한 제작진은 극중 윌리 뱅크가 광적인 욕망에 따라 직접 카지노를 디자인 했다는 전제를 깔고 아름답지만 약간은 광란한 느낌이 들도록 세트장을 설계했다. 현란하고 대담한 디자인으로 시각을 압도하면서 자유로운 스타일이 보이도록 아시아 풍의 아름다움을 추구했다. 특히 세트장 천장 곳곳에는 다양한 샹들리에를 달아 화려함을 더했다. 카지노 테이블 천장에는 약 4톤 가량의 오스트리아 산 초대형 수공예 크리스털 샹들리에를 꼬박 일주일이 걸려 설치했고 로비에는 유명 아티스트 제이콥 하시모토가 직접 제작한 샹들리에를 설치했다. 이 샹들리에는 수천 개의 크리스털 조각으로 만들어졌다. 가장 장관인 샹들리에가 장착된 곳은 윌리 뱅크가 다이아몬드 5개가 박힌 목걸이를 보관해 놓은 다이아몬드 룸. ‘케스케이드”라고 불리는 이 샹들리에는 지름 60cm, 길이 6m의 크리스털 기둥으로 화려함의 극을 보여준다.
캐릭터의 개성을 드러내는 의상
마오저뚱 의상에서 영감 얻은 수트까지
영화 속 의상은 각각의 캐릭터에 힘을 불어 넣으면서 캐릭터들의 독특한 성격을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오션스13>의 의상은 <오션스 일레븐>과 유사하면서도 현재 유행에 걸맞도록 약간씩 수정을 가했다.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에게는 깔끔하게 떨어지는 실루엣과 심플한 스타일을 선사했다. 조지 클루니는 의상이 심플할수록 매력이 훨씬 살아나기 때문에 턱시도와 가장복만 빼고는 거의 회색 수트에 흰 셔츠로만 코디했다. 브래드 피트의 경우에는 심플하면서도 조지 클루니와 대비될 수 있도록 약간 칼라풀 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에 따라 칼라에 있어 약간의 포인트를 주었다. 반면 맷 데이먼의 의상은 캐릭터의 변화를 가장 잘 전달해 준다. 맷 데이먼이 맡은 라이너스 역이 훨씬 성숙해졌음을 보여주기 위해 주로 수트를 입었다. 특히 변장한 모습에서는 마오저뚱의 의상에서 힌트를 얻어 비슷한 의상을 준비했다.
특이한 것은 주연을 제외하고 디자이너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의상은 윌리 뱅크의 호텔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의 의상이었다. 배경이 최신식 카지노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유니폼 역시 그에 걸맞게 세련되어야 했다. 카지노 뱅크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청소부에서부터 딜러까지 모두 세트장과 완벽하게 어울릴 수 있는 모습을 갖추었다.
배우들의 우정을 도모한 오션스 클럽
평생 회원권 제공
촬영 내내 프로듀서 제인 와인트럽은 출연자들이 촬영분량이 없을 때에도 함께 모여 있을 수 있도록 촬영장에다 일명 ‘오션스 클럽’을 만들었다. 특히 이번 영화는 우정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에 다들 한 곳에 모여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영화의 미술을 담당한 필립 메시나가 디자인을 맡은 ‘오션스 클럽’은 세트장 옆 비어있는 회의실에 TV, 푸스볼, 게임 테이블, 책들을 구비했다. 아침, 점심, 저녁 식사까지 모두 이곳에서 해결할 수 있었다. 특히 이 장소에서 배우들은 서로의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다질 수 있었다. 때문에 촬영이 끝나면서 ‘오션스 클럽’은 영원히 문을 닫았지만 배우들은 모두 다음과 같은 문구가 새겨진 ‘오션스 클럽’ 멤버십 카드까지 나눠 가졌다. “귀하는 평생 회원입니다. 만약 다른 회원을 세계 어느 곳에서라도 만나게 되었을 경우 이 카드를 소지하지 않았다면, 귀하께서 음료를 사십시오.”
2001년 12월과 2004년 12월에 각각 개봉, 북미에서만 1억 8,42만불(개봉주말 3,811만불)과 1억 2,554만불(개봉주말 3,915만불)을 벌어들이는 빅히트를 기록했던 <오션스 일레븐>과 속편 <오션스 트웰브>에 이은 초호화 캐스팅 시리즈 세번째 작품. <섹스, 거짓말, 비디오테이프>로 평단의 주목을 받으며 혜성처럼 등장한 후, <트래픽>으로 오스카 감독상을 수상했던 명감독 스티븐 소더버그가 시리즈 전편들에 이어 다시 메가폰을 잡은 이 3편의 출연진으로는, 죠니 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앤디 가르시아, 엘리엇 굴드, 돈 치들, 버니 맥 등 전편의 주요 멤버들이 재결합, 다시 한번 연기 호흡을 과시하고 있고, 새로운 멤버로서 <대부> 시리즈의 명배우 알 파치노와 <스위치>, <더 팬>의 엘렌 바킨 등이 합세하였다. 인기 사회자 오프라 윈프리의 카메오 출연도 볼거리. 다만, 1편과 2편 모두에 출연했던 줄리아 로버츠, 2편에서 합세했던 캐쓰린 제타-존스 등의 대형 여배우들이 이번 영화에는 출연하지 않은 것이 팬들의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다. 미국 개봉에선 첫 주 3,565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3,613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개봉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라스베가스 카지노 계의 대부인 윌리 뱅크가 오션 일당의 멤버 루벤에게 사기를 치고, 파산한 루벤은 그 충격으로 정신을 잃는다. 이에 복수를 꿈꾸며 오션과 러스티 등의 친구들이 다시 뭉친다. 이들의 계획은 우선 윌리 뱅크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세우는 카지노 ‘더 뱅크(The Bank)’의 개장일에 5억불이 넘는 카지노 돈을 털어 그를 빈털터리로 만들고, 더 나아가 윌리 뱅크가 가지고 있는 최고 호텔리어로서의 자부심과 기쁨을 한순간에 추락시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묘안을 짜낸 오션 일당은, 적대관계였던 테리 베네딕트까지 영입하여 계획에 착수하는데…
미국 개봉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걸작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럭저럭 양호하다는 합격판정을 내렸다. 릴뷰스의 제임스 베랄디넬리는 “이 영화는 올 여름 나온 속편들 중 전편의 체면을 구기지 않은 첫번째 작품이다. 이번 3편은 비록 <오션스 일레븐>까지는 못미칠 줄 몰라도, <오션스 트웰브>보다는 더 나은 리듬과 더 큰 매력을 지닌 작품.”이라고 호감을 나타내었고,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 역시 “비록 이 영화가 제대로 궤도에 오르기까지 영화 초반부의 시간이 약간 소요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번 여름 나왔던 시리즈 3탄(<스파이더맨 3>, <캐러비안의 해적 3>, <슈렉 3>)중에서는 최고의 품질을 나타내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말이다.”고 치켜세웠으며, 할리우드 리포터의 커크 허니컷은 “이 영화는 오리지날 작품이 가졌던 정신(spirit)을 대부분 되살리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또,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믹 라살레는 “<오션스 일레븐>처럼 대규모 사기극에 대한 만족스러운 이야기를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오션스 트웰브>의 장난끼와 매력도 겸비한 영화.”라고 평했고, 뉴스위크의 데이비드 앤슨은 “정말 일관성 있는 대본과 진정한 웃음을 지닌 영화.”라고 칭했으며, 보스톤 글로브의 웨슬리 모리스는 “영화속의 가벼운 유머와 눈부신 도둑들은 이번에도 이 시리즈에 돈을 벌어다 줄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장재일 분석)
# 영화정보
하여간 익숙한 얼굴이 많이 나오는 오션 13을 보았습니다.
스토리를 배배 꼬아서 그런지, 쉬는 여가 시간 즐겁게 보기에는 산만하여 좀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네들의 복수라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았고, 그 복수를 위해서 우리네가 생각하기에는 천문학적인 돈과 자원을 들이는 그들의 복수에 쉽게 공감할 수 없었을 뿐더러,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도 너무 왔다갔다 산만하여 영화에 집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주말에 모처럼 아내와 함께 즐겁운 영화를 보려고 했었는데... 그 목적에는 실패한 영화였습니다.
오션스 13 (Ocean's Thirteen, 2007)
미국 | 범죄, 드라마, 코미디 | 121 분 | 개봉 2007.06.14
다른 제목 : 오션스 써틴
감독 : 스티븐 소더버그
출연 : 조지 클루니(대니 오션), 브래드 피트(러스티 라이언), 맷 데이먼(라이너스 캘드웰), 엘리어트 굴드(루벤 티쉬코프), 알 파치노(윌리 뱅크)
국내 등급 : 12세 관람가
해외 등급 : PG-13
공식 홈페이지 : 국내 http://www.o13.co.kr/
# 줄거리
대니 오션(조지 클루니)과 그의 친구들이 다시 뭉쳤다. 이번 목표는 라스베이거스 최대의 카지노를 터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행운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카지노의 야비한 경영자 윌리 뱅크(알 파치노)는 오션 일당의 멤버 루벤 티쉬코프(엘리어트 굴드)에게 사기를 친다. 그 충격으로 루벤은 그만 정신을 잃고 심각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이 일은 뱅크의 계산 착오였다! 그는 오션 멤버 한 명을 건드리면서 오션 일당들에게 공통의 목표를 만들어 준 셈. 이제 일당들은 윌리 뱅크가 자신의 이름을 딴 뱅크라는 새로운 카지노 개장 행사에서 큰 성공을 거두는 그날 밤 그를 무너뜨릴 계획을 짠다.
예전의 적 테리 베네딕트(앤디 가르시아)까지 영입하고 세운 작전은 세 가지. 먼저 첫 번째는 3.5분 안에 카지노 전 테이블에서 5억불의 대박이 터지도록 조작해 뱅크를 경제적으로 몰락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다이아몬드 5개 등급을 받는 호텔을 운영하는 그의 명성에까지 흠집을 내 뱅크의 자존심에 강타를 날리는 것! 그리고 마지막 작전은 다이아몬드 5등급을 받을 때마다 그가 부인을 위해 최고급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모아놓은 다이아몬드 룸에 잠입하는 것이다. 불가능에 가까운 작전? 오션 일당에게 불가능이란 없다!OCEAN Member
대니 오션
자신의 경고를 듣지 않았지만 친구인 루벤을 돕기 위해 다른 멤버들을 불러 모은다. 그들만의 ‘복수의 법칙’에 따라 윌리 뱅크의 이름을 딴 카지노 ‘뱅크’를 파산으로 몰고 갈 계획에 돌입한다. 이번 임무는 돈이 아닌 복수를 위한 것! 훔치는 대신 카지노 전체에서 동시에 대박이 터지는 판타지를 실현시켜 윌리 뱅크를 파산에 몰아 넣는 것이다.
러스티 라이언
대니 오션이 아이디어 맨이라면 러스티 라이언은 기술자라 할 수 있다. 모든 계획을 구체적으로 바꾸어 놓는 타고난 사기꾼 러스티는 이번에도 매우 정교한 사기 계획을 세운다. 오션 일당의 ‘법칙’에 따라 뱅크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지만 제안을 거절하자 그를 파멸시키려고 혈안이 된다.
라이너스 캘드웰
언제나 그렇듯 이번 작전에서도 좀 더 활동적인 역할을 하고 싶은 그가 마침내 기회를 잡는다. 게다가 여자까지도 얻게 되는 것. 윌리 뱅크의 비서인 스폰더를 유혹해 뱅크가 자신의 호텔이 다이아몬드 5개 등급의 평가를 받을 때마다 최고급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모아놓은 다이아몬드 룸에 잠입하는 데 성공한다.
배셔 타르
멤버 중 기계에 관해서는 가장 천재적인데다가 때론 굉장히 예민하고 섬세하다. 충격을 받고 쓰러진 루벤을 위해 우정의 마음을 담은 감동적인 편지를 써서 보내기도 했다. 카지노 오픈식 때 지진을 일으키기 위해서 땅 속 깊이 터널을 파는 것이 그의 임무. 하지만 작업 중간에 기계가 망가져 곤경에 처한다. 새로운 기계를 사는데 필요한 3,600만 불의 자금 확보를 위해 테리 베네딕트를 끌어들이게 된다.
프랭크 캐튼
손놀림이 뛰어난 프랭크 캐튼은 카지노 오프식 저녁에 카지노 안에서 활약한다. 보안 시스템을 통과하기 위해서 “너프 새드”라 불리는 새로운 게임을 개발해서 뱅크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그의 임무다. 뱅크가 바로 걸려들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그의 경쟁심을 자극할 테리 베네딕트를 작전에 끌어들인다.
리빙스턴 델
리빙스턴 앞에서는 그 어떤 보안 시스템도 소용이 없었다. 이번 작전에서는 보안 시스템이 아니라 블랙잭에서 이용되는 자동 카드 셔플러를 조작해야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여러 번의 실패 끝에 자존심을 구기면서 오랜 친구인 로만 나이젤에게 도움을 청한다.
버질 & 터크 멀로이
카지노에서 쓰이는 모든 주사위는 제조회사에서 카지노 테이블에 오르기까지 철저하게 감시되기 때문에 오션 일당은 주사위 제조 단계부터 작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한다. 주사위를 만드는 공장에 침투하기 위해 멕시코로 간 버질. 하지만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을 본 그는 자신의 임무는 잊은 채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파업을 일으킨다. 파업 때문에 시간만 자꾸 흐르자, 대니는 사태 해결을 위해 터크를 다시 보낸다. 하지만 역시 실패. 터크 역시 파업에 동참한다.
놀라운 옌
뛰어난 아크로바틱 기술로 위급한 상황에서 재기를 발휘하는 그는 이번 작전에서 미스터리한 중국의 부동산 재벌로 분해 윌리 뱅크에게 접근한다. 이번에도 현란한 몸놀림으로 가동중인 엘리베이터 사이를 오가는 액션 씬을 시원하게 소화해낸다.
사울 브룸
희대의 사기꾼 사울 브룸. 이번에도 자신의 재능을 발휘해 다이아몬드 5등급 호텔을 소유한 거물급 인사이자 호텔 VIP평가단으로 가장, 윌리 뱅크의 오른팔 스폰더를 속인다. 그 때문에 자신은 최상급 손님으로서의 대우를 받게 되지만 진짜 VIP인 평가단은 천대를 받게 된다.
루벤 티쉬코프
복수를 위해 멤버들을 모으는데 원인을 제공하는 인물. 사업에 있어서는 자신을 따라 올 수 없을 거라는 자부심에 대니의 경고를 무시한 채 투자하려다 사기를 당하고 충격으로 쓰러진다. 항상 멤버들을 긴박한 상황에서 구해주거나, 어려운 상황의 해결 실마리를 제공했던 그이지만 이번에는 윌리 뱅크에게 사기를 당해 도움을 받게 된 것이다.
NEW Partner
테리 베네딕트
완벽한 복수를 위해서는 예전의 적도 파트너로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사실 테리 베네딕트는 대디 오션이 가장 못미더워하는 인물이지만 “내 적의 적은 내 친구”라는 말에 따라 그를 받아들인다. 베네딕트는 카지노 ‘뱅크’를 쓰러뜨리기 위해 혈안이 된 인물. 그가 윌리 뱅크의 새 호텔이 못마땅해 하는 이유는 자기 호텔 풀장에 그림자가 지기 때문이다. 테리는 오랜 라이벌인 윌리 뱅크에게 상처를 주고 싶어 작전에 뛰어 든다.
과연 13번째 인물은 누구??
NEW Target
윌리 뱅크
윌리 뱅크는 과대망상증 환자로 약간 광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에게는 자신의 호텔이 전부이기 때문에 업계가 선정하는 다이아몬드 5개 등급에 심하게 집착한다. 호텔은 그에게 있어 삶의 큰 사건이며, 살아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루벤 때문에 대니 오션과 처음으로 만나게 됐을 때 그는 오션과 그 일당이 자신과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자신이 이 게임에서 질 것이라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하지 못한다.
아비게일 스폰더
병적일 만큼 자기 중심적인 윌리 뱅크라 해도 혼자서 모든 일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옆에 반드시 심복을 두어야 했다. 스폰더는 뱅크의 심복으로 뱅크만큼이나 충동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뱅크에게서 명령을 하달 받긴 하지만 사실 그녀는 난폭한 중역이고 필요할 경우 난잡한 일도 해 내는 인물이다. 라스베이거스에 사는 그녀는 하루 24시간, 일 년 365일 내내 일을 하는 워커 홀릭이다.
촬영 18개월 전부터 준비된 계획
마지막 시리즈를 위한 전원 집합
<오션스13>은 <오션스 트웰브>의 촬영이 끝나기 전부터 구상에 들어갔다. 할리우드 연예계 대부인 제작자 제리 와인트럽은 영화 촬영 18개월 전부터 배우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2006년 여름부터 촬영이 있다고 알렸다. 다같이 참여하지 않으면 시작조차 하지 않겠다는 그의 결심에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앤디 가르시아, 돈 치들, 베니 맥, 엘리어트 굴드, 칼 라이너 등 기라성 같은 스타들이 모든 스케줄을 조절했다. 배우뿐만 아니라 감독, 스탭 등 전편에 참여한 거의 대부분의 제작진이 합류했다. 일단 배우와 제작진의 합류가 확정되자 이번 시리즈의 배경은 ‘오션스’ 시리즈를 시작한 장소에서 끝을 맺기 위해 <오션스 일레븐>의 배경이었던 라스베이거스 카지노로 돌아가기로 했다. 도박사들을 위한 완벽한 장소 카지노에서 펼쳐지는 기막힌 두뇌게임을 위해 <오션스13>의 대본 작업은 포커게임에 관한 영화 <라운더스>를 작업한 브라이언 코플만, 데이비드 레비엔을 영입했다. 그들은 라스베이거스의 문화와 도박사들의 삶에 대해 수년간 관찰해 왔고 사기꾼과 도박사에 대한 책들도 닥치는 대로 읽은 이 분야 최고의 파트너. 자신들의 강점을 발휘해 카지노를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대박의 꿈, 카지노 도박장에서 누구든지 돈을 따는 계략을 완벽하게 완성시켰다.
세기의 거장 알 파치노 악역 합류
누구도 꿈꾸지 못한 환상적인 캐스팅 완성
이미 환상적인 캐스팅을 해 놓은 상태에서 또 한 명의 세계적인 배우가 합류해 완벽한 캐스팅을 완성한다. 카지노 호텔의 비열한 경영자 윌리 뱅크 역에 알 파치노라는 대배우가 가세해 오션 일당과 13대 1이라는 이색적인 대결을 펼친다. 오션 일당을 압도하고 극의 중추 역할을 하는 ‘윌리 뱅크’ 역할에 할리우드의 모든 감독과 배우들이 존경하는 배우 알 파치노만큼 어울리는 적임자가 없다고 판단한 소더버그 감독은 그에게 출연을 제의했다. 알 파치노 역시 오션 일당과 치열한 두뇌게임을 펼치게 될 ‘윌리 뱅크’의 짜릿한 매력에 반해 흔쾌히 제의를 수락했다. 제작자 와인트럽은 “우리 세대 영화인들 중에 알 파치노를 존경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게다가 그와 같이 일하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도 없다.”며 알 파치노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오션스13>에서 처음 그와 함께 작업하게 된 소더버그 감독 역시 “화면 속에서 카리스마가 넘치고 다른 배우를 압도할 수 있는 배우는 흔치 않다.”는 말로 알 파치노의 연기를 극찬했다.
<오션스13>의 유일한 홍일점 엘렌 바킨은 이미 ‘오션스’ 시리즈와 일찌감치 인연을 맺고 있었다. 원래 <오션스 트웰브>의 한 장면에 출연을 했었지만 영화 흐름상 그 장면이 편집되고 말았던 것. 사실 당시 장면 역시 이번 시리즈에서 맷과 연기한 러브 모드와 비슷한 장면이었다. 때문에 이번 아비게일 역할에 누구를 캐스팅할 것인가를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고.
도박사들을 위한 최고의 장소 라스베이거스
거대하고 화려한 카지노 세트를 만들어라
<오션스13>은 도박사들에게 최적의 장소, 전 세계 오락의 심장부 라스베이거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오션스 일레븐>의 원래 배경이었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스튜디오 안에 완전히 새로운 카지노를 조성하고 긴 촬영 기간 내내 마음껏 촬영했다. 몇몇 외관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촬영했지만 모든 촬영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원하는 장면을 찍기 위해서는 카지노를 완전히 통제해야 하고 그러면 오히려 촬영기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일단 세트를 만들기로 결정한 제작진은 극중 윌리 뱅크가 광적인 욕망에 따라 직접 카지노를 디자인 했다는 전제를 깔고 아름답지만 약간은 광란한 느낌이 들도록 세트장을 설계했다. 현란하고 대담한 디자인으로 시각을 압도하면서 자유로운 스타일이 보이도록 아시아 풍의 아름다움을 추구했다. 특히 세트장 천장 곳곳에는 다양한 샹들리에를 달아 화려함을 더했다. 카지노 테이블 천장에는 약 4톤 가량의 오스트리아 산 초대형 수공예 크리스털 샹들리에를 꼬박 일주일이 걸려 설치했고 로비에는 유명 아티스트 제이콥 하시모토가 직접 제작한 샹들리에를 설치했다. 이 샹들리에는 수천 개의 크리스털 조각으로 만들어졌다. 가장 장관인 샹들리에가 장착된 곳은 윌리 뱅크가 다이아몬드 5개가 박힌 목걸이를 보관해 놓은 다이아몬드 룸. ‘케스케이드”라고 불리는 이 샹들리에는 지름 60cm, 길이 6m의 크리스털 기둥으로 화려함의 극을 보여준다.
캐릭터의 개성을 드러내는 의상
마오저뚱 의상에서 영감 얻은 수트까지
영화 속 의상은 각각의 캐릭터에 힘을 불어 넣으면서 캐릭터들의 독특한 성격을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오션스13>의 의상은 <오션스 일레븐>과 유사하면서도 현재 유행에 걸맞도록 약간씩 수정을 가했다.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에게는 깔끔하게 떨어지는 실루엣과 심플한 스타일을 선사했다. 조지 클루니는 의상이 심플할수록 매력이 훨씬 살아나기 때문에 턱시도와 가장복만 빼고는 거의 회색 수트에 흰 셔츠로만 코디했다. 브래드 피트의 경우에는 심플하면서도 조지 클루니와 대비될 수 있도록 약간 칼라풀 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에 따라 칼라에 있어 약간의 포인트를 주었다. 반면 맷 데이먼의 의상은 캐릭터의 변화를 가장 잘 전달해 준다. 맷 데이먼이 맡은 라이너스 역이 훨씬 성숙해졌음을 보여주기 위해 주로 수트를 입었다. 특히 변장한 모습에서는 마오저뚱의 의상에서 힌트를 얻어 비슷한 의상을 준비했다.
특이한 것은 주연을 제외하고 디자이너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의상은 윌리 뱅크의 호텔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의 의상이었다. 배경이 최신식 카지노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유니폼 역시 그에 걸맞게 세련되어야 했다. 카지노 뱅크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청소부에서부터 딜러까지 모두 세트장과 완벽하게 어울릴 수 있는 모습을 갖추었다.
배우들의 우정을 도모한 오션스 클럽
평생 회원권 제공
촬영 내내 프로듀서 제인 와인트럽은 출연자들이 촬영분량이 없을 때에도 함께 모여 있을 수 있도록 촬영장에다 일명 ‘오션스 클럽’을 만들었다. 특히 이번 영화는 우정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에 다들 한 곳에 모여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영화의 미술을 담당한 필립 메시나가 디자인을 맡은 ‘오션스 클럽’은 세트장 옆 비어있는 회의실에 TV, 푸스볼, 게임 테이블, 책들을 구비했다. 아침, 점심, 저녁 식사까지 모두 이곳에서 해결할 수 있었다. 특히 이 장소에서 배우들은 서로의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다질 수 있었다. 때문에 촬영이 끝나면서 ‘오션스 클럽’은 영원히 문을 닫았지만 배우들은 모두 다음과 같은 문구가 새겨진 ‘오션스 클럽’ 멤버십 카드까지 나눠 가졌다. “귀하는 평생 회원입니다. 만약 다른 회원을 세계 어느 곳에서라도 만나게 되었을 경우 이 카드를 소지하지 않았다면, 귀하께서 음료를 사십시오.”
2001년 12월과 2004년 12월에 각각 개봉, 북미에서만 1억 8,42만불(개봉주말 3,811만불)과 1억 2,554만불(개봉주말 3,915만불)을 벌어들이는 빅히트를 기록했던 <오션스 일레븐>과 속편 <오션스 트웰브>에 이은 초호화 캐스팅 시리즈 세번째 작품. <섹스, 거짓말, 비디오테이프>로 평단의 주목을 받으며 혜성처럼 등장한 후, <트래픽>으로 오스카 감독상을 수상했던 명감독 스티븐 소더버그가 시리즈 전편들에 이어 다시 메가폰을 잡은 이 3편의 출연진으로는, 죠니 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앤디 가르시아, 엘리엇 굴드, 돈 치들, 버니 맥 등 전편의 주요 멤버들이 재결합, 다시 한번 연기 호흡을 과시하고 있고, 새로운 멤버로서 <대부> 시리즈의 명배우 알 파치노와 <스위치>, <더 팬>의 엘렌 바킨 등이 합세하였다. 인기 사회자 오프라 윈프리의 카메오 출연도 볼거리. 다만, 1편과 2편 모두에 출연했던 줄리아 로버츠, 2편에서 합세했던 캐쓰린 제타-존스 등의 대형 여배우들이 이번 영화에는 출연하지 않은 것이 팬들의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다. 미국 개봉에선 첫 주 3,565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3,613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개봉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라스베가스 카지노 계의 대부인 윌리 뱅크가 오션 일당의 멤버 루벤에게 사기를 치고, 파산한 루벤은 그 충격으로 정신을 잃는다. 이에 복수를 꿈꾸며 오션과 러스티 등의 친구들이 다시 뭉친다. 이들의 계획은 우선 윌리 뱅크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세우는 카지노 ‘더 뱅크(The Bank)’의 개장일에 5억불이 넘는 카지노 돈을 털어 그를 빈털터리로 만들고, 더 나아가 윌리 뱅크가 가지고 있는 최고 호텔리어로서의 자부심과 기쁨을 한순간에 추락시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묘안을 짜낸 오션 일당은, 적대관계였던 테리 베네딕트까지 영입하여 계획에 착수하는데…
미국 개봉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걸작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럭저럭 양호하다는 합격판정을 내렸다. 릴뷰스의 제임스 베랄디넬리는 “이 영화는 올 여름 나온 속편들 중 전편의 체면을 구기지 않은 첫번째 작품이다. 이번 3편은 비록 <오션스 일레븐>까지는 못미칠 줄 몰라도, <오션스 트웰브>보다는 더 나은 리듬과 더 큰 매력을 지닌 작품.”이라고 호감을 나타내었고,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 역시 “비록 이 영화가 제대로 궤도에 오르기까지 영화 초반부의 시간이 약간 소요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번 여름 나왔던 시리즈 3탄(<스파이더맨 3>, <캐러비안의 해적 3>, <슈렉 3>)중에서는 최고의 품질을 나타내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말이다.”고 치켜세웠으며, 할리우드 리포터의 커크 허니컷은 “이 영화는 오리지날 작품이 가졌던 정신(spirit)을 대부분 되살리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또,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믹 라살레는 “<오션스 일레븐>처럼 대규모 사기극에 대한 만족스러운 이야기를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오션스 트웰브>의 장난끼와 매력도 겸비한 영화.”라고 평했고, 뉴스위크의 데이비드 앤슨은 “정말 일관성 있는 대본과 진정한 웃음을 지닌 영화.”라고 칭했으며, 보스톤 글로브의 웨슬리 모리스는 “영화속의 가벼운 유머와 눈부신 도둑들은 이번에도 이 시리즈에 돈을 벌어다 줄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장재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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