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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호크 다운 (Black Hawk Down, 2002)

채윤아빠 2007. 12. 2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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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적이지만 그 사실적인 것으로 인하여 좀 잔인한 영화.
임신한 아내와 보기엔 별로 안좋았던...
보고 나서 영화 정보를 찾아보니, 유명한 사람들이 제작하고 유명한 배우들도 많이 나왔더군요.
영화를 처음부터 보지 못하고, 중간부터 보아서, 왜 추락한 헬기 조종사 및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서 그 많은 병사들을 희생해가며 가는지 이해가 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대사 한마디에 모든 사건이 이해되었습니다.

"내 옆에 있는 동료 전우를 위해서 전쟁을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은 이해를 못해"

그렇습니다. 내 옆의 동료가 다치고, 죽는 전쟁... 그 전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참전하여 싸우는 것이죠.



장르 : 전쟁, 드라마
제작국 : 미국
상영시간 : 144 분
국내개봉 : 2002.02.01
감독 : 리들리 스콧
주연 : 조쉬 하트넷(SSgt. 맷 에버스만)
등급 : 국내 15세 관람가    해외 R
공식사이트 국내 http://www.blackhawk.co.kr/
        해외 http://www.spe.sony.com/movies/blackhawkdown/



# 줄거리

전세계 최강의 블록버스터 드림팀! 제리 부룩하이머 제작, 리들리 스콧 감독

{"죽은 자만이 전쟁의 끝을 본다(Only The Dead Have Seen The End of War)" - 플라톤(Plato)}

 {1992년 동아프리카 소말리아. 몇년 동안의 부족간 전쟁은 대기근을 가져왔고, 그로인해 30만여 명이 굶어죽었다. 수도 모가디슈(Mogadishu)의 통치자인 강력한 군벌 모하메드 파라 아이디드(Mohamed Farrah Aidid)는 각국에서 보내온 구호물자들을 빼앗았고, 굶주림은 그의 무기였다. 세계가 이에 대응하여 미해병대 2만여 명의 병력을 투입시키자 식량은 제대로 전달되고, 상황이 호전되는 듯 했다. 1993년 4월, 미해병대가 철수하자 아이디드는 곧바로 남아있던 UN 평화유지군에게 전쟁을 선포한다. 6월 아이디드의 민병대는 24명의 파키스탄군 병사들을 사살하고, 미군에게도 공격을 시작했다. 늦은 8월, 미국의 특수부대인 델타포스(Delta Force), 레인저(Army Rangers), 그리고 160 특수비행단(160th SOAR) 등이 아이디드를 체포하고 평화를 되찾는 임무를 받고 모가디슈로 보내진다. 원래 3주예정이었던 임무가 6주를 넘어서자 워싱턴에선 조바심이 나게 된다.}

 1993년 10월, 최정상의 미군부대가 UN 평화유지작전의 일환으로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로 파견된다. 그들의 임무는 소말리아를 황폐화시키고 있는 내란과 기근을 진압하기 위한 작전으로서 소말리아의 악독한 민군대장인 모하메드 파라 에이디드의 두 최고 부관을 납치하는 일이다. 동 아프리카 전역에 걸친 기아는 UN에 의해 제공되는 구호 식량을 착취하는 에이디드와 같은 민병대장으로 인해 30만 명이라는 대량 사상자를 내었다. 죽이기 위한 것이 아닌 다수의 생명을 살리려는 의지를 품고 소말리아에 도착한 미국의 정예부대. 육군 중사 맷 에버스만(조쉬 하트넷 분)은 이상적인 젊은 유격군으로서 목표한 건물을 지키기 위해 할당받은 4지점 중 하나를 지휘하면서 자신의 용기와 의지를 시험받게 된다. 군사 서기관이지만 항상 모험을 동경해왔던 유격군 특수병 그림스(이완 맥그리거 분)는 이번 전투를 통해 그의 오랜 희망이기도 했던 실제 전투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작전은 10월 3일 오후 3시 42분에 시작하여 1시간 가량 소요될 예정이었으나, 20분 간격으로 무적의 전투 헬리콥터인 '블랙 호크' 슈퍼 61과 슈퍼 64가 차례로 격추되면서 임무는 '공격'에서 '구출'과 '생존'으로 바뀌면서 절박한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고립된 젊은 유격부대와 베테랑 델타 부대원들은 구조 호위대가 그들을 찾으러 올 때까지 18시간동안 폐허가 된 모가디슈의 한 구역에서 부상당한 채 갇혀있어야 했다. 도시 전체는 미군이 완전무장된 소말리아 민병대로부터 공격을 받으면서 완전 쑥대밭이 된다. 극도의 팽팽한 긴장감과 전우를 잃어버린 허탈감 속에서도 군인들 사이에선 서로간의 협조가 이루어지고 전우애와 인간애의 진정한 면모를 배우게 되는데.

 {"이 사태에서, 천명의 소말리아인이 죽었고, 19명의 미군병사가 사망했다."}

 {"델타 포스의 게리 고든(Gary Gordon), 랜디 슈거트(Randy Shughart) 중사는 월남전 이후 최초로 죽은 후에 명예훈장(미 최고 무공훈장)을 받게 되었다. 마이크 듀란트는 11일간의 감금 후 풀려났다. 2주후 대통령 클린턴은 델타포스와 레인저들을 소말리아에서 철수시켰다. 소장 윌리엄 F. 개리슨 장군(Major General William F. Garrison)은 교전의 결과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졌다. 1996년 8월 2일, 에이디드는 모가디슈에서 살해당했다. 다음날 개리슨 장군도 퇴역했다."}

# 영화정보
1993년 10월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 투입된 UN평화유지군 소속의 미국 병사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게 되는 투쟁과 진한 전우애를 다룬 리얼리즘 원칙의 휴먼 전쟁 드라마로 제리 브룩하이머와 리들리 스콧이 공동으로 제작하는 작품이다. 원작자인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의 저널리스트 마크 보우덴(Mark Bowden)이 당시 병사들과의 인터뷰와 목숨을 건 소말리아 현장 탐사를 바탕으로 쓴 원작 <블랙 호크 다운: 현대 전쟁에 관한 이야기>는 1999년 출판되어 미국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베스트셀러다. 이 영웅적 전쟁 실화는 1993년 10월, 소말리아의 모가디슈에 파견된 UN평화유지군 소속 미특전단이 군벌 모하마드 파라 아이디드의 사령부 파괴와 측근 납치를 위한 작전을 단행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중무장한 수천명의 소말리아인들과 전투를 벌이게 되고, 블랙 호크 헬기 2대가 격추되어 추락하면서 구출에 나선 미군이 하룻밤 새에 18명이 죽고, 천명 이상의 소말리아인이 목숨을 잃은 사건을 다뤘다. 이때 반군게릴라에 포로로 억류되었던 헬기 조종사 마이클 듀란트 준위가 열흘만에 풀려나기도 했으며, 국방장관 애스핀이 사임하고, 결국 미군은 이듬해 3월 소말리아에서 철수하게 된다. 이 사건은 당시 클린턴 행정부의 초기 대외정책에 큰 타격을 주었다.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했던 <진주만>으로 한순간에 스타 탄생을 선언했던 조쉬 하트넷를 필두로, 톰 시즈모어, 이완 맥그리거, 샘 쉐퍼드, 에릭 배너 등이 주연한다. 아카데미 음향, 편집상 수상.

 이 프로젝트는 원래 감독인 사이먼 웨스트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그는 제작자인 제리 브룩하이머에에 이것을 자신이 직접 감독할 수 있도록 책의 저작권을 얻어내라고 부추켰다. 하지만 웨스트는 <툼 레이더>를 감독하느라 이 영화의 연출을 포기하고 말았다. 모로코에서 촬영된 이 영화는 원래 3월에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10월 초 영화를 관람하고 완성도를 확신한 레볼루션 사(영화는 소니/레볼루션 사가 제작하였다)의 조 로스 사장이 오스카 후보작에 집어넣기 위해 포스트프로덕션 작업을 가속화하여 종료한 후, 2001년말부터 일부 극장에서 소규모로 서둘러 개봉시켰다. 2월 18일 금요일부터 마틴 루터 킹(MLK) 공휴일이었던 21일 월요일까지 개봉된 이 영화는 첫주 3,363만불의 수익을 올려, 역대 마틴 루터 킹 연휴 흥행 기록 중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한편, 이 영화의 시사회에는 아프카니스칸과 전쟁 중인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체니 부통령과 도날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등이 참가하였고, 관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한편, 디즈니는 R 등급을 받은 이 영화의 폭력성 때문에 전 디즈니 스튜디오의 회장이 운영하는 레볼루션(Revolution)에게 배급을 넘겨 주었다.

 1993년 10월, 최정상의 미군부대가 소말리아의 내란을 진압하기 위한 UN 평화유지작전의 일환으로 소말리아의 수도 무가디슈로 파견된다. 그들의 주요 임무는 UN의 구호식량을 착취하여 대량 사상자를 발생시킨 악독한 민병대장 모하메드 파라 에이디드의 두 최고 부관을 납치하는 일이다. 굉음과 함께 현지로 향하는 무적의 '블랙 호크' 헬리콥터 19대에는 최정예 특수부대 요원들이 탑승해 있는데, 레인저 부대 소속의 맷 에버스만 2등 중사(조쉬 하트넷 분)와 실제 전투를 동경해오던 레인저 부대 특수병 그림스(이완 맥그리거 분), 구조대를 지휘하는 대니 맥나이트(톰 시즈모어), 델타부대의 깁슨 1등중사 등도 그들에 포함되어 있다. 1시간 만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작전은, 군인들을 내려놓기 위해 지상에 접근하던 두 대의 블랙호크 헬리콥터 슈퍼 61과 슈퍼 64가 적의 기습공격을 받아 불과 20분 간격으로 잇달아 추락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민병대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모가디슈에서 구조대가 올 때까지 고립된 젊은 레인저 부대원들과 베테랑 델타 부대원들은 18시간 동안 부상당한 채 갇혀 있게 되고,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구조대는 죽음의 전장으로 돌아간다. 이제 생존을 위한 절박한 상황에서도 "단 한명의 전우도 남겨두지 않는다(Leave No Man Behind)"는 레인저 부대의 정신으로 무장된 군인들 사이에는 전우애와 희생정신이 발휘되는데.

 베트남전 이후 최악의 전투 상황이었다고 일컬어지는 실제 상황을 리얼하게 영화화한 이 영화의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별4개 만점을 준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에버트를 위시하여, USA 투데이의 마이크 클라크는 "나는 일찍이 이처럼 다른 시각에서 전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영화를 보지 못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롤링 스톤의 피터 트래버스는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에게 있어서 최고의 작품인 이 9천만불짜리 초대작은 경이적인 힘을 지닌 전쟁 영화이다."고 박수를 보냈으며, LA 타임즈의 케네스 튜란은 "순수한 영화 제작의 승리라 할 수 있는 이 냉정한 전쟁영화는 너무 설득력이 있어서, 종종 이것이 연출된 상황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경우도 있다."고 평했다. 또, 시카고 트리뷴의 마이클 윌밍턴은 "그 주제를 무서우리만큼 잘 전달하여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없도록 만드는 1등급의 전쟁영화."라고 칭했고, 아틀란타 저널 콘스티튜션의 엘레노어 링겔 길레스피는 "너무나 냉정하고 잊을 수 없는 전쟁영화."라고 높이 평하는 등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근래에 보기드문 전쟁영화라는데 동의했다. (장재일 분석)

 국내 기자평. 중앙일보의 박정호 기자는 "급진적 평론가들은 이 영화를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선전 영화로 폄하하고 있으나, 영화는 그처럼 일방적이지만은 않아보인다. 지구촌 유일의 슈퍼 파워인 미국이라 할지라도 동료를 구하려고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내놓는 병사들의 행동을 부정적으로 재단하긴 어렵다. 하지만, 미군 이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소말리아 병사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당혹스럽다."라고 영화 평가에 대해 부담스런 반응을 보였다. 한국일보의 이대현 기자는 "볏단 쓰러지듯 적군은 1,000명이나 희생됐으나 겨우 19명 죽은 것을 놓고 '처참한 패배'라는 주장은 실소를 나오게 한다. (하지만) 관객에게 전쟁의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오금저리는 경험만은 분명히 주고 있다"라며 내용보다는 영화의 리얼리즘에 좋은 평가를 내렸다.

 재미있는 사실들. 레인저와 델타 팀을 연기한 모든 배우들은 신병 훈련소에서 2주간 훈련을 받았다. / 모든 블랙 호크와 다른 헬리콥터들은 160 특수 비행 연대 소속이다. 대부분의 파일럿들은 1993년 10월 3일과 4일 실제 전투에 참가 했으며, 그 외의 다른 레인저 대원들은 현재도 3/75 레인저 연대에서 복무 중이다. / 한 병사가 보고 있던 부인과 자식의 사진은 에릭 바나의 것이었다고 한다. 지원팀에서는 부인과 자식의 사진을 챙기지 못해서 마침 바나와 함께 여행하던 그의 부인과 자식에게 그들의 사진을 쓸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한다. / 육군 조종사 키스 존스(Keith Jones)는 자신이 직접 했던 델타 요원 다니엘 부쉬의 구출을 재연했다. / 조쉬 하트넷, 탐 시즈모어, 이완 브렘너, 윌리엄 피치너, 킴 코우츠는 모두 <진주만>에서 공연한 배우들.

 18명의 병사들이 습격 도중 사망했다. 에필로그에는 19명의 리스트가 나온다. 이것은 델타 포스 일등 하사관 매트 라이어슨이 포함된 것이다. 그는 이틀 뒤 박격포 공격에서 숨졌다. 길을 잃은 호위대가 기지로 돌아 오는 것을 도운 그의 활동에 사후에 은성 훈장이 수여되었다. 한편, 개리슨 육군 소장의 뒤의 모니터에 보이는 화면들은 실제 위성 이미지라고 한다.

 아프리카 북동부에 위치한 소말리아는 인구 700만여 명에 1인당 국민소득은 150달러에도 못미치는 후진국으로, 가뭄에 의한 기근과 내전으로 30만명이 죽고, 200만명이 기아에 직면하고 있었다. 91년 정권이 붕괴된 이래 군대는 편성되지 않고, 14개 파의 무장세력이 소총과 기관총으로 내전을 벌이는 무법천지가 된다. 이에 미군을 주력으로 한 PKO(유엔평화유지활동)에는 33개국으로부터 2만8천명 병력이 현대식 장비로 참여하였는데, 여기에는 첫 평화유지활동인 독일군도 포함되며, 한국군도 공병본대인 상록수부대가 93년 4월 파병하였다. '블랙 호크'기는 미국 시코르스키사에서 만든 병력 수송용 헬리콥터로, 가격이 약 600만달러(약 78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한편, 이 영화는 역사 왜곡에 대한 비판이 있다. 죄수를 보호한다는 명목하에 이완 맥그리거가 연기하는 주인공의 실제 이름을 바꾸는 등 진실을 그대로 밝히지 않은 것. 영화는 주인공 존 그림즈를 영웅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모델이 된 실존인물 존 스테빈스는 당시 12세 이하의 여아 강간 혐의로 30년형을 선고받았다고 한다. 원작자 마크 보덴은 최근 뉴욕 포스트 지에 미 국방부로부터 스테빈스의 이름을 바꾸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했으며, 스테빈스의 아내도 "제작자들은 내 남편을 영웅으로 묘사하는 이 영화로 수백만 달러를 벌겠지만 진실은 그렇지 않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왔다고 한다.

 옥의 티. 위성 사진 중에 도시 위에 떠 있던 헬기는 '벨 UH-1 휴이'였는데, 실제 공중 화면에서는 UH-60 블랙호크가 나온다. / 울퉁불퉁한 지형위를 이동해 갈 때 험비위에 있던 50미리 기관총은 고무 모델임이 드러 나도록 휘고 출렁댄다. / 오프닝 씬에서 카메라 이동 궤도차의 트랙이 약간 보인다. / 모가디슈 상공을 날아갈 때 한 병사의 손에는 페이퍼백으로 된 존 그리샴의 소설, '의뢰인(the Client)'이 쥐어져 있다. 하지만 영화의 시간적 배경인 1993년에는 하드 커버만이 나와 있었고 94년에 페이퍼백이 출간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