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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파 쿠와 여름방학을 (河童のクゥと夏休み: Summer Days With Coo, 2007)

채윤아빠 2008. 7. 22.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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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의 저패니메이션.
이렇게 애니메이션만으로도 잔잔한 감동을 전할 수 있다는게 대단합니다.
갓파라는 일본 요괴를 처음 접하여 생뚱맞기는 했지만,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보는 열성까지 발휘해가며 보았습니다.(이런걸 보면 문화의 힘이 참 대단하다는게 새삼 느껴집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언제 세계적으로 우리의 신령스런 도깨비(?) 등을 세계에 알릴 수가 있을까요?)
첫 느낌은 왠지 둘리 같았습니다. 과거에 살던 미지의 생물이 땅속에서 잠을 자다가 현실 세계에서 부활하여 겪는 좌충우돌. 하지만 계속 보다보니, 인간의 환경 파괴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고(원령공주?) 또 더 보게되니, 상황에 따라 격하게 감정이 변하는 인간의 이중적인 모습, 그렇지만 미래를 바꾸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함을 느끼게 해준 감동의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우에하라 가족의 단란한 모습. 그리고 귀여운 꼬마 동생(정말 귀엽습니다. 둘째가 태어난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더욱 공감이 가는... ^^).


장르 : 애니메이션
제작국 : 일본
상영시간 : 138 분
개봉일 : 2008.06.26
감독 : 하라 케이이치
출연 : 도미자와 가자토, 요코카와 다카히로
등급 : 국내 전체 관람가 



# 줄거리
여름방학을 앞둔 어느 날, 초등학생 고이치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큰 돌을 줍는다. 집에 가져와 물로 깨끗이 씻어내자, 그 안에서 어린 갓파(河童, 일본의 상상 속 동물)가 “쿠!”라는 소리를 내면서 나타난다. 자신이 수백 년 동안 땅 속에 묻혀 있었다고 얘기하는 갓파. 고이치와 가족들은 갓파의 이름을 “쿠”로 지어주고, 가족으로 받아 들인다. 고이치의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어느날, ‘쿠’ 는 동료들이 사는 갓파의 세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이에 고이치는 ‘쿠’를 위해서 갓파 전설이 남아있는 도노(遠野)로 향해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된다.

 영화제 소개글. 아동문학가 고구레 마사오의 <갓파 대소동><갓파 깜짝여행>을 원작으로 5년의 제작기간을 거쳐 극장판으로 완성된 감동의 애니메이션 대작. <갓파 쿠와 여름방학을>은 에도 시대에 땅 속에 묻혀 화석 상태로 존재해왔던 갓파와 함께 여름을 보낸 한 소년의 모험을 가족애와 우정의 소중함이라는 메시지를 담아낸 작품이다. 최첨단 CG애니메이션이 아닌, 세련된 애니메이션 기술로 꼼꼼하게 그려낸 마을 풍경과 생활은 오늘날 일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1960년대가 아닌 현대를 다루면서도 따뜻한 정서와 정겨움을 가득 담아냈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처럼 보이지만 어른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수작이다. 상상 속의 동물을 위화감 없이 이야기 속에 녹여냄과 동시에 인간 사회의 교활함과 폭력, 매스컴의 소란함을 적절하게 묘사하고 있어 비판과 풍자 정신이 가득한 걸작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갓파 쿠와 여름방학>은 약한 자에게 군림하고, 강한 자에게 고개를 숙이는 강자의 논리가 지배하는 현대 사회에 이의를 제기하는 통렬한 문명 비판과 풍자 정신. 어려운 문제를 어렵지 않게 전하는 하라 게이이치의 감독의 메시지가 선명한 작품으로 따뜻한 웃음과 부드러운 눈물이 가득한, 반드시 챙겨 봐야할 걸작 애니메이션이다. / 갓파(河童): 주로 강가에 산다고 전해지는 일본의 전설 속의 동물. 전래 동화나 민담 등에서 대체 인간과 친숙한 모습으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