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책읽기

"유시민의 공감필법"을 읽은 후에...

채윤아빠 2019. 5. 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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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전 국회의원, 전 보건복지부 장관, 알쓸신잡 등으로 잘 알려진 유시민 작가의 "공감필법"을 완독하였습니다. 나름 유명하다면 유명한 분인데, 이 분의 책은 이번 "공감필법"이 처음이었고, 작가가 글로 전달하려는 내용을 충분히 공감하면서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다독은 무조건 좋은 것이라 여기고 있었고, 그래서 매년 지키지도 못할 다독의 약속을 해 왔었습니다. 독서에 대한 태도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아래는 책중에 인상 깊었던 부분들의 일부를 나중에도 보면서 음미할 수 있도록 옮겨 적어 둡니다.


되풀이해 말하지만, 공부는 인간으로서 최대한 의미있게 살아가기 위해서 하는 겁니다. 학위를 따려고, 시험에 합격하려고, 취직을 하려고 공부를 할 때도 있지만 공부의 근본은 인생의 의미를 만들고 찾는 데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고 공부를 할 때는 내가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결정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야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많이 인쇄된 책이 기독교 성경이라는데,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누구나 자신이 듣고 싶은 말을 거기에서 찾을 수 있거든요.


많이 읽으면 좋긴 하지만 무작정 많이 읽는 것을목표로 삼는 건 어리석은 일입니다. 100권을 읽으나 90권 또는 50권을 읽으나 무슨 차이가 있게요? 깊이 공감하는 순간이 한번도 없다면 100권을 읽어도 읽으나 마나예요. 독서에서 중요한 것은 양이 아니라 '맛'입니다. 한권이라도 음미하면서 읽고 행복한 상상을 하는 게 그런 것 없이 100권을 읽는 것보다 낫습니다. 다독 그 자체를 목표로 삼는 게 어리석은 것처럼 속독하려고 애쓰는 것도 어리석은 일입니다. 좋은 책은 천천히 아껴가면서 읽어야지요. 맛난 음식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씹어 먹는 것처럼요.


책에서 위로받고 싶다면 위로받을 준비를 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스스로 책에서 위로를 찾아내야 하기 때문에 준비가 된 사람만 위로를 받을 수 있어요. 준비가 안 되어 있으면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야박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진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너무 자주 위로받으려고 하지 마십시요. 함부로남을 위로하려고 하지도 마시고요. 삶은 원래 고독한것이고, 외로움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감정입니다. 견딜만큼 견뎌보고, 도저히 혼자서 못 견뎌낼 때 위로를 구하는게 좋은데, 요즘은 다들 위로를 남발하는 경향이 있어요.

남에게 위로를 구하기보다는 책과 더불어 스스로 위로하는 능력을 기르는 쪽이 낫다고 저는 믿습니다.


경험은 가장 원초적인 공부법입니다. 체험보다 강력하고 효과있는 공부 방법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