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지 않게 일어난 동생과 함께 따릉이로 청평사를 다녀오기 위한 준비를 하였습니다.
어제 약 30Km를 탔지만, 오히려 그것이 준비운동이 된 것과 같이 몸이 산뜻한 기분이었습니다. 날씨도 햇볕이 아주 쨍쨍하지 않고 적당히 구름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 구름이 불길함의 전조일줄은...
그래도 꽤나 힘든 코스이므로, 아침을 든든히 먹고 출발하였습니다.
공지천을 지나, 강변도로를 따라 달리며 소양댐으로 방향으로 열심히 달렸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소양댐 정상에도 올라가보고 싶었지만, 배우령 고개를 넘기전에 힘을 너무 빼면 앞으로 너무 힘들어 질 것 같아서 아쉽지만 소양댐 아래 주차장에서 잠시 쉰 후에 소양댐을 뒤로 하고 배우령 고개로 향했습니다.
배우령 고개 정상은 600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구불구불 꽤 오래 올라야하는 코스였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경사도가 급하진 않아서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길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래 배우령을 관통하는 5Km 배우령 터널이 생겨서, 배우령 고개길로 직접 다니는 차량이 별로 없어서 상대적으로 자전거 타기가 아주 좋아졌습니다.
배우령 정상을 지나기까지 동생도 아주 잘 탔습니다. 배우령을 지나 고개 아래쪽 편의점에서 잠시 쉬는데, 그래도 600m 고개를 넘어서 둘다 헥헥 거리며 편의점 앞 오거리를 지나는 차들을 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최종 목적지인 청평사까지 남은 단 하나의 고개를 오봉산길을 통하여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름을 까먹은 그 고개는 배우령고개보다 높이는 좀 낮았지만, 급경사라서 오히려 배우령 고개보다 엄청 힘들었습니다. 청평사로 내려가는 길도 훨씬 더 위험하였습니다. 급경사라 고개는 더 빠르게 넘었지만 체력은 더 빨리 떨어진 느낌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청평사에 거의 도착할 때쯤부터 부슬부슬 비까지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심지어 동생은 오랜만에 자전거를 좀 오래 타서 그런지 엉덩이도 아픈데다가 비가오면서 길이 미끄러웠는지 급경사에서 넘어질뻔까지 했다고 하여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청평사에 도착하고 보니 오후 한시가 넘은 시각이라 배도 고프고 큰 고개를 두 개 넘으며, 빠진 체력도 보충해야겠기에 청평사 아래 식당에 들어가서 더덕백반과 메밀전병에 소주도 먹었습니다. 역시나 힘들게 자전거를 타고 온 만큼 맛이 없을 수가 없었습니다.
더덕백반 + 메밀전병
오면서 중간에 쉬었던 편의점에서 다시 잠시 쉬었다가 올때는 매우 편안하고 즐겁게 내려왔던 배우령 고개를 다시 올라갔습니다. 올때보다 갈때는 배는 더 힘이 들었습니다. 헥헥헥 거리며 겨우 겨우 배우령 고개 정상에 도착하여 동생과 사진 한컷.
청평사를 가는 도중에는 중간에 쉬면 힘이 빠질까 싶어 사진도 못찍고 열심히 달리기만 했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힘이 들어서 중간에 사진도 많이 남기질 못했네요.
'취미 > 따릉이 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들래미와 따릉이를...(04.18) (0) | 2021.04.18 |
---|---|
춘천시 3댐 찍고 오기 (0) | 2021.03.06 |
오늘의 따릉이 (21.02.19) (0) | 2021.02.19 |
춘천, 세 개의 댐 돌아오기(쓰리댐 찍기) (0) | 2020.08.24 |
따릉이 예찬 (0) | 2020.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