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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Mission Possible: Kidnapping Granny K, 2007)

채윤아빠 2008. 1. 1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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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보았던 영화였는데, 이제서야 기록을 남기는 군요.
아내와 함께 그래도 한국 영화치고는 본 시간이 그렇게 아깝지 않았던, 나름 재미났던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에게 추천해 주었는데... 다들 재미가 별로 없다고들 하시더군요. 흠...
나중에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제작 뒷 이야기를 보았는데... 거인 아가씨로 나오는 분이 실제로는 160cm정도 이고, 특수 효과를 위하여 모든 물건을 2개씩 제작해야 했다더군요.
납치범들이 썼던 가면들도 재미있었고, 감독 자신이 까메오로 유해진씨의 농촌 친구로 나오는 부분도 재밌었습니다.
네이버 평점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는데... 왜 그분들은 재미가 없었다고 했을까???

장르 : 코미디, 범죄
제작국 : 한국
상영시간 : 118 분
개봉일 : 2007.09.12
감독 : 김상진
주연 : 나문희(권순분), 강성진(강도범), 유해진(문근영), 유건(서종만)
등급 : 국내 15세 관람가
공식사이트 : 국내 http://www.granny-k.co.kr/



# 줄거리
온국민 통쾌 대작 전신작렬! 배꼽 폭발! 대한민국 스트레스 완전스탑! 엄청난 엄마를 건드렸다!
매맞는 게 일상다반사인 약골도범, 외모는 야생버섯이나 심성은 비닐 하우스 속 꽃봉오리 같아 수시로 상처받는 소심근영, 이십대 중반이지만 공부건, 구직이건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무뇌종만. 이 함량미달 굴욕 3인조들이 교도소에 수감된 채 출산이 임박한 도범 아내의 보석금을 위해, 우즈베키스탄 맞선 사기로 날린 근영 어머니의 틀니값을 위해, 그리고 백수로서의 품위유지비(?)를 위해 통 크게 한 탕을 터뜨리기로 마음먹는다.
 목표는 국밥재벌 권순분 여사. 여자이니 약골도범보다 힘도 약할 것이고 고령이니 소심근영보다 어리버리할 것이고, 돈은 쌓아놓고 사실테니 무뇌종만도 평생 먹고 살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도범은 죽도록 맞고 근영은 눈물마를 날이 없다. 그리고 돈은??? 자기가 몸소 몸값을 받아주겠다는데...그 금액이 500억!!!! 엄청난 인질을 건드렸다. 엄청난 드림팀이 결성됐다.

# 영화정보
제목처럼, 대박난 유명 국밥집 사장 class=green>권순분 여사’의 납치 사건을 배경으로, 몸값을 요구하는 납치범에게 관심조차 두지 않는 자식들에게 실망한 권순분 여사가 오히려 납치범들과 한 패가 되어 경찰, 언론, 가족을 상대로 펼치는 황당무계, 파란만장한 모험을 그린 코믹 범죄물.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에 빛나는 일본 작가 텐도 신의 <대유괴>를 코미디로 각색한 이 영화의 주인공 권순분 여사 역에는 <열혈남아>에서 설경구와 함께 열연했던 중견배우 나문희씨가 맡았고, 강성진, 유해진, 유건이 어리버리 3인조 납치범을 연기했으며, 연출은 <주유소 습격 사건><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 <귀신이 산다> 등 일련의 코믹물을 히트시킨 김상진 감독이 맡아 3년 만에 신작을 선보이고 있다. 그럴 듯 하게 진행되는 전반부가 웃음을 주나, 아쉽게도 후반부로 갈 수록 늘어지는 이야기에 억지와 유치함이 넘친다. 2007년 추석 연휴를 2주 앞두고 개봉하여 흥행에는 성공하였다.

 한편 이 영화에는 헐리웃 영화에만 종종 등장했을 뿐, 그 동안 한국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비대칭의 거구 캐릭터를 시도했는데, 바로 숲 속에 혼자 사는 여성 선녀로, 이 역을 연기한 키 160cm의 박준면씨는 CG 작업을 거쳐 2m30cm의 거구로 나온다. 이 장면은 총 4번의 복잡한 촬영과, 2달 동안의 세심한 CG 작업을 거쳐 완성해냈다고 한다.

 김상진 감독이 극중 깜짝 출연했는데, 그는 농촌총각 근영(유해진)이 어머니 금니 해드릴 돈으로 우즈베키스탄으로 결혼 원정을 떠나는 장면에서, 촌스러운 양복에 2대 8 가르마를 하고 헐레벌떡 달려오는 시골 총각 모습으로 나온다. 그는 이미 <광복절 특사>에서 상가번영회장을 맡아 야유회 사회를 봤고, <신라의 달밤>에서는 환자로, <귀신이 산다>에서는 의사로 출연해 웃음을 주었다.

 이 영화의 원작이 되는 덴도 신의 <대유괴>는 1978년에 발표된 미스터리 추리소설로, 주간문춘’ 선정 20세기 걸작 미스터리 베스트’ 1위, 제32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면서 추리소설로는 전설과도 같은 작품이다. 일본에서는 TV 드라마, 라디오 드라마를 비롯해 오카모토 기하치 감독에 의해 91년 영화로 제작된 바 있다. 일본 원작 소설의 줄거리는 이렇다. 소매치기범 토나미 겐지와 좀도둑질로 교도소를 들락거리던 아키바 마사요시, 미야케 헤이타가 오사카 교도소에서 만나 밑바닥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지막 한탕으로 유괴사건을 계획하는데, 자신들을 무지개 동자’라 이름 붙어진 이 전대미문의 유괴단은 키슈지방의 거부, 야나가와 집안의 안주인인 여든 두 살의 토시코 노마님을 노린다. 몇 주에 걸친 사전조사 끝에 유괴에 성공, 노마님의 협조적인 태도로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는데, 유괴단이 요구하는 자신의 몸값이 오천만엔이라는 소리를 들은 노마님이 불같이 화를 내고 감히 자기의 몸값이 고작 오천만엔에 불과 하느냐며 100억엔에서 한푼을 깍지 말라고 호통을 친다. 경찰과 언론을 상대로 자신의 이 어마어마한 몸값을 요구하는 82세 갑부 할머니의 치열한 두뇌 게임이 치밀하게 전개되면서, 아무도 불행해지지 않는 훈훈한 결말로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