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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러브레터(Love Letter, 1995)"를 본 후에...

채윤아빠 2019. 1. 2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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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

  아주 예전에 보았던 영화였는데, "오겡끼데스까"라는 대사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니다. 오랜만에 딸아이와 함께 다시 보았습니다. 다시 봐도 후지이 이츠키는 이쁘고, 그 당시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 올랐습니다. 예전 봤을 때는 뭔가 달콤하고 어딘가를 간지르는 그런 느낌이 있었는데, 나이가 들어 차분히 다시 보니,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어 좋았던 점도 있었지만, 아련하게 남아 있던 좋은 추억은 반대로 사라진 느낌입니다.


  처음부분에 이츠키와 히로코가 동일인물이라는 것도 잊고 있었다가 아~ 하고 무릎을 쳤었고, 그 둘간의 편지를 주고 받는 과정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흥미진진했졌습니다. 예전에 봤을 때도 1인 2역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기억이 도통 나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 산장에서 애인이 죽은 산을 보며 "오겡끼데스까"라고 부르짖는 장면이었는데, 왜 그 장면이 그렇게 기억에 남았는지 이제는 확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봤을 때는 막연하에 뭔가 아련한 느낌이 들고, 또 포스터 및 각종 매체의 덕이 컸던것 같습니다. 지금 나이를 먹고 보니, 산에서 조난 당해 죽은 애인을 이제 가슴에서 떠나 보내는 의식이라는 것이 확실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막연하게 가슴을 간지르는 좋은 느낌은 학창시절 좋아했던 여학생과 똑같이 생긴 애인을 만나 말도 잘 못 붙이고 있다가 사귀기 시작 후, 프로포즈도 없이 겨우 여친이 먼저 결혼하자고여 준비했을 정도고 미숙했던(?) 남친이 자신과 사귀게된 계기가 결국 고등학교 시절 자신의 첫사랑과 닮았다는 이유였다는 것이 지금 생각해 보면, 일본판 사랑과 전쟁(?)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옛 추억을 하나 잃어 버린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합니다.



영화 정보

장르드라마, 멜로/로맨스
제작국일본
상영시간117분
국내 개봉일1999 .11.20 개봉
감독이와이 ?지
주연나카야마 미호(후지이 이츠키/와타나베 히로코)
상영등급[국내] 전체 관람가
[해외] 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