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영화보기 284

"보이스(On the Line, 2021)"를 본 후에...

감상 보이스피싱을 주제로한 영화로, 아내가 보고 싶다고 하여 오랜만에 온가족이 모여서 보게 되었습니다. 시작은 보이스피싱을 당한 사연으로 시작되는데, 눈뜨고 코베인다는 말이 실감될 정도로 사실적으로 잘 묘사한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주인공 서형사가 돈을 찾기 위하여 중국으로까지 넘어가서 조직을 박살내는 통쾌한 사이다 영화였습니다. 대상자의 상황에 맞는 대본?을 준비하여 속이는 장면들은 보이스피싱이 정말 엄청나게 지능적 범죄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실감되었니다. 덕분에 아이들에게 보이스피싱의 위험성을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며 교훈적?으로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곽프로의 대사가 기억에 쏙 남습니다. "보이스피싱은 공감이란 말이야. 보이스피싱은 무식과 무지를 파고드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희망과 공포를 파고드는..

취미/영화보기 2021.11.28

"바이스(Vice, 2018)"를 본 후에...

감상 영화 중간에 허무하게 끝난줄 알고 아내에게 엄청 욕을 먹을 뻔하였으나, 그 이후부터 반전이 있었습니다. 미국에 대한 역대 대통령에 대한 역사를 공부해야 하나 하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모든 것이 사실일지 모르겠지만, 풍문으로만 들었던 9.11 테러라던지 이것과 연관하여 이라크 전쟁이 일어난 배경이라던지, 근대사 공부를 조금은 해볼까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잘 만들어진 영화였습니다. 아담 맥케이 감독의 전작인 빅쇼트를 찾아봐야겠습니다. 아직까지 생존한 사람들에 대한 까는(?) 이야기를 이렇게 만들어서 보여준다는 것만으로도 어떤 의미에서는 참 미국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나라는 정서적으로 아직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 쿠키 영상에서 직전 대통령을 풍자하는 내용도 깨..

취미/영화보기 2021.10.24

베놈2

감상 전작 베놈을 너무 재밌게 봐서, 속편을 기대했으나 결과적으로 실망만 남은 영화였습니다. 이야기의 큰 축은 당연히 영웅이 악당 빌런을 무찌르는 내용인데, 화려하고 화끈한 액션도 기대에는 못 미쳤고, 베놈의 활약상도 그다지 공감이 어려웠습니다. 조금 더 과감한 액션과 베놈과 카니지의 폭력성을 더 강조했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베놈에게서 기대한 것은 인간을 먹으면 안되서 무조건 참기만 하는 것은 아니었을텐데 말입니다. 악당 카니지도 순한맛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래서 별다른 긴장감없이 손쉽게 베놈이 카니지를 무찌른 것은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평들을 보니 공감이 많이 갔고, 특히 청불로 갔어야 했다는 것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베놈이 베놈 같았어야 하는데... 순한맛 베놈은 매력이 없네요... 영..

취미/영화보기 2021.10.17

"모가디슈(Escape from Mogadishu, 2021)"를 본 후에...

감상 내전이 한창인 소말리아의 모가디슈에서 탈출을 위하여 남/북한 대사관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탈출을 그린 영화였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조인성 배우님. 늘쌍보던 껄렁한 연기가 딱 안기부 요원처럼 보였습니다만, 기존 배역들과의 차별성은 없어 보여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랜만에 보는 허준호 배우님은 살이 많이 빠지셔서 그런지, 북한 대사역에 딱 어울렸지만, 북한 사투리가 어색하게 들리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특별한 것이 별로 없는 소재였지만, 류승완 감독님이 액션이 필요한 부분들을 잘 살린것 같고,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탈출하는 장면들은 긴박감이 넘치는 것이 흥미진진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 만리 타국에서 고생하시는 외교 관련 분들이 노고가 새삼스럽게 다가왔습니다. 영화 정보..

취미/영화보기 2021.10.16

"인질 (Hostage: Missing Celebrity, 2021)"를 본 후에...

감상 범인이 이미 특정된 상태에서 인질이 탈출하는 과정을 긴장감있게 묘사한 영화였습니다. 배우 황정민이 주연으로 영화속에서도 배우 황정민 역을 한다는 것이 재밌었고, 처음 보는 배우들?이 많았음에도 연기가 어색하지 않고 긴장감이 떨어지지 않게 잘 한 것 같았습니다. 다만, 스릴러의 특성상 범인이 누구인지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에서 잘못하면 고구마를 한꺼먹에 먹는 듯한 답답함을 주는 불안한 요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왜? 라는 의문을 자꾸만 갖게하는... 이런 부분들 때문에 영화를 보고 난 이후에 드는 감정은... 음... 그럭저럭 재밌긴 했으나, 약간은 시간이 아깝다? 다른걸 볼껄 하는 생각이... 영화 정보 장르 액션, 스릴러 제작국 한국 상영시간 94분 국내개봉일 2021.08.18 개봉 감독 필감성 ..

취미/영화보기 2021.10.04

"클래식(The Classic, 2003)"를 본 후에...

감상 그 전부터 보고 싶어서 벼르고 있었던 영화였는데, 마침 나와서 가족이 모두 함께 보게 되었습니다. 아내가 함께 보면서 가장 눈물샘을 자극할 내용을 미리 말해 주어, 아쉽게도 가장 극적인 부분의 감동을 느낄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영화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 자체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손예진 등의 배우들의 어렸을적 청순?했던 시절을 다시 보아서 아주 좋았습니다. 영화 정보 장르 멜로/로맨스, 드라마 제작국 한국 상영시간 132분 국내개봉일 2003.01.30 개봉 감독 곽재용 주연 손예진(지혜/주희), 조승우(준하), 조인성(상민) 상영등급 [국내] 12세 관람가

취미/영화보기 2021.10.02

"투모로우 워(The Tomorrow War, 2021)"를 본 후에...

감상 타임머신과 타임 패러독스를 주제로한 SF 전쟁 영화였습니다. 2050년대 갑작스런 외계 생명체 "화이트스파이크스"의 침략으로 인류가 명망 위기에 처하고, 이에 위기 극복을 위하여 웜홀을 이용한 타임머신을 개발하여 과거 선조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에서부터 영화가 시작됩니다. 타임머신을 활용한 소재들은 많았지만, 외계 생명체의 침략으로 위기에 처하자 과거 선조들을 데려오려는 시도 자체가 신박하였습니다. 외계 생명체인 화이트스파이크스도 새롭게 잘 표현한 것 같지만, 여러 외계 생명체를 다룬 영화를 봐와서 그런지 모습 자체가 새롭지 않고 색깔만 특이하게 하얀색이고 그저 그런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조금 더 괴랄하고? 참신하였으면 좋았을텐데... 영화에서 결정적으로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암..

취미/영화보기 2021.08.17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The Suicide Squad, 2021)"를 본 후에...

감상 사실 전편의 내용도 잘 기억이 나진 않는 상황에서 봤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여기 저기 재미난 포인트도 조금 있었고 B급? 정서?가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청소년관람불가인 만큼 팔다리가 잘리는 예사고 여기저기 피가 튀는 등의 고어한 부분들이 꾀 있었습니다. 자살 특공대라는 제목 그대로, 초반에는 자살을 하러 간 것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결국 끝까지 살아 남는 대원이 몇 없고, 마지막 영화 끝부분에서는 속편에서 함께 싸우던 동료가 적으로 등장할 수 도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끝납니다. B급? 이라는 정서?라서 그런지, 조금은 말이 안되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확실히 이 부분은 마블과 차이가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음.. 마블과 차이라기 보다는 청불과 청소년 관람가간의 차..

취미/영화보기 2021.08.16

"블랙 위도우(Black Widow, 2021)"를 본 후에...

감상 블랙 위도우 나타샤가 어떻게 블랙 위도우가 되었는지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야기가 중간에 갑작스럽게 널뛰기 하듯이 건너뛰는 부분들이 있어서 좀 아쉽긴 했습니다. 레드룸의 본거지가 나왔을 때는 "천공의 섬"이 생각났습니다. 물론 그 섬과는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레드룸의 본진에서 수많은 악당들을? 물리치는 나타샤와 동생 엘레나 등의 활약이 멋지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손쉽게 해결되는 것 아니가? 저 악당들은 모두 바보란 말인가?"란 생각이 들어서 그 부분도 아쉽긴 했습니다. 마블하면 액션을 빼 놓을 수 없을 텐데... 액션의 연출은 개인적으로 기존의 마블 시리즈에 비해서는 좀 약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기존의 어번져서들은 인간 위주라기 보다는 뭔가 초월적인 존재들의 무..

취미/영화보기 2021.07.18

"12번째 솔저(Den 12. mann, The 12th Man, 2017)"을 본 후에...

감상 평점이 대단히 높아서 찾아 보게 되었는데, 노르웨이에서 제작한 영화는 처음이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우리 나라와 비슷하게 독일에게 점령된 노르웨이 내부로 작전을 들어간 12명의 부대원 중에서 남은 1명이 탈출하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였습니다. 마지막 남은 병사 "얀"의 처절한 혹한기 생존/탈출기인데, 노르웨이 주민들의 도움으로 결국은 스웨덴으로의 탈출이 기적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우리 나라가 일제에 압제를 당하고 있던 시절 독립투사를 돕는 민초들을 떠오르게 합니다. 실제 싸움을 했던 병사들도 영웅이지만, 묵묵히 그들을 뒤에서 지원한 국민들도 영웅입니다. (우스개 소리로 마지막 탈출 장면에서의 가장 큰 공로는 순록?에 있다고 봅니다. ^^) 탈출을 염원하는 마지막 병사 "얀"의 의지....

취미/영화보기 202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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