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361

"먼 훗날 우리(后来的我们, Us and Them, 2018)"를 본 후에...

감상 결말에 갈 동안 영화의 전개가 조마조마 했습니다. 특히 중반에 남자 주인공이 자신의 아들과 통화하는 장면부터는 짜증까지 나려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 화면이 흑백으로 나와서 그것도 짜증을 일으키는 요소였는데, 마지막 5분에 아버지의 편지에서 모든 의문이 풀리면서 제대로 뒤통수를 맞아 버렸습니다. 아버지의 편지는 앞으로도 제 기억에 계속 남을 것 같습니다. 자식에 대한 사랑을 너무나 감동적이고 멋지게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은 저만 느끼는 것이었나 봅니다. 함께 본 아내는 두 사람의 사랑이 이어지지 않고, 중간에 나오는 아이와의 통화씬에서부터 망작쪽으로 기울었나 봅니다. 그 부분에서 아이가 핸드폰으로 호텔이 이곳저곳을 비추어 달라고 했던 것이, 그의 아내가 아이..

취미/영화보기 2020.09.21

"조 블랙의 사랑(Meet Joe Black, 1998)"을 본 후에...

감상 죽음이 휴가(?)를 내서 인간의 삶을 체험해 본다는 설정은 괜찮았고, 죽음과 빌간의 대화에서 느껴지는 삶에 대한 통찰들에게서 느껴지는 점들이 많은 영화였습니다. 전체를 관통하는 단어는 제목에도 씌여 있는 "사랑"이었습니다. 남녀간의 사랑 뿐만 아니라 특히 아버지와 딸, 더 나아가 가족간의 사랑의 중요함을 일깨워 줍니다. 조 블랙이 사랑을 배워가는 과정이 크게 공감이 갔습니다. 빌의 사랑이란...? 신뢰, 책임, 자신의 선택과 감정에 대한 부담감, 평생 약속을 지키겠다는 각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랑에 상처주지 않으려는 배려 등을 사랑에 중요한 것으로 꼽던 대사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조 블랙"과 "수잔"의 사랑은 그 눈빛, 행동 하나하나가 사실적으로 다가와서 너무너무 멋졌습니다. 두 배우의 연..

취미/영화보기 2020.09.19

"그린 마일(The Green Mile, 1999)"를 본 후에...

감상 아주 예전에 감명깊게 보았던 영화들을 다시 찾아보고 있는데, 이번에 고른 영화가 그린마일이었습니다. 초능력을 갖고 있던 사형수에 대한 아주 감동적인 영화였던 것으로만 기억이 났습니다. 어렵게 구하여 다시 보는데 예전에 봤던 기억이 거의 나지 않아서 새로운 영화를 한편을 아주 감동적으로 본 것이나 마찬가지 였습니다. 새로운 영화를 보기 위하여 극장을 찾아가는 것이 조금 위험한 이번 코로나 시국에 딱 알맞게 영화를 즐기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린마일의 상영등급이 19세 인것을 보고 조금 놀랐었는데, 예전 기억에 그렇게 심하게 폭력적이나, 야한 장면이 없었던것 같은데 왜 19금인가 싶었는데, 아마도 사형수를 전기의자에서 죽음에 이르도록 묘사하는 장면들이 여과없이 그대로 보여지기 때문이 아닌가 싶었..

취미/영화보기 2020.09.14

"테넷 (TENET, 2020)"를 본 후에...

감상 영화를 끝까지 본 후에 느낀 감정은 "머리가 너무 아프다" 였습니다. 상영등급이 12세 관람가로 되어 있던데 초등학생들이 이해를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뭐 극장에서도 초등학생들을 전혀 볼 수 없긴 했습니다만... "어짜피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라는 대사를 이해해야 하는데, 물리학이 어쩌고 양자가 어쩌고 나오면서부터 극심하게 혼란의 도가니에... 너무 과도하게 시간을 꼬아 놓은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보통 사람이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어 주었으면 좋았으련만... 아마도 놀란 감독님의 큰 그림이 아닐지... 영화를 한 번 더 보게 만드려는... SF 장르라고 하지만, 시간을 왔다갔다 하는 개념만 따왔을 뿐... 액션은 비행기 1대를 그대로 폭파시키는 등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놀란 감독님이었습..

취미/영화보기 2020.09.04

"램페이지(RAMPAGE, 2018)"를 본 후에...

감상 예전에 TV에서 하던 예고편을 보고서는 이런 영화는 예고가 다가 아닌가 싶어서 보지 않았던 영화였습니다만, 이번 코로나 사태와 맞물리면서 가족들과 함께 볼만한 것들을 찾다가 높은 평점(?)에 보게된 영화입니다. 결론적으로 12세 관람가인 만큼 온가족이 모여서 봐도 문제가 없을 만큼 잔인한 장면들은 많이 순화되어 표현되어 있습니다. 드웨인 존슨 배우님이 나오는 만큼 액션씬과 막강한 CG로 볼거리는 풍부하였습니다. 그리고, 돈벌이를 위하여 DNA를 조작한 것이 결국은 우리들의 삶을 황폐하게 만드는 창으로 되돌아 온다는 교훈을 보여줄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극강의 CG로 덮여 버립니다. CG 자체는 실사와 구분이 어려울 정로도 자연스럽게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내는 개연성 등은 좀 ..

취미/영화보기 2020.08.30

"결백(Innocence, 2019)"를 본 후에...

감상 영화 초반 불우한 가정환경을 박차고 상경하여 성공한 변호사의 정인을 보여주는 장면들에서 착하디 착한 역할으로만 보던 신혜선 배우님의 차도녀 연기는 어울리지 않고 어색해 보였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엄마와 자신의 가정사에 얽힌 비밀을 알게되고, 어머니를 이해하면서 착한(?) 모습으로 되돌아와서 그제야 맞는 배역 같았습니다. 이런 것도 선입견이겠지만, 어찌보면 나름 약간의 배우로써 연기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에 정인이 법률인으로써 법의 올바른 심판을 할 것인지, 엄마의 딸로써 어머니를 변호할 것인지 고뇌하는 모습. 그리고 결과적으로 사건을 마무리하는 부분은 약간의 의외성과 함께 식상하지 않은 선에서 잘 마무리된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영화에서 본 호준호 배우님도 악역이지만, 제대..

취미/영화보기 2020.08.29

춘천, 세 개의 댐 돌아오기(쓰리댐 찍기)

아침에 일어나서 날씨가 구름이 있고 햇볕이 거의 없어 선선하니 자전거 타기 딱 좋은 날씨 였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춘천에 있는 세 개의 댐을 돌아오는 자전거 타기 시작 먼저 첫 번째 댐 = 소양댐 소양댐 꼭대기를 오르던 중 댐의 모습 다음은 소양댐 선창작의 모습입니다. 다음은 소양댐 정상의 모습입니다. 소양댐 꼭대기에서 잠시 쉬고 있었는데, 뒷 편에 못 보던 분수가 있었네요. 분수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지속적으로 분수가 나오는 것은 아니고, 정해진 시간마다 약 5분 동안만 분수쇼가 펼쳐진다고 합니다. 사진 및 동영상을 찍는데, 얼굴에 물방울이 자꾸 튀어서, "분수에서 물이 엄청 튀는 구나!" 하고 놀라고 있었는데, 알고 봤더니 비가 오는 것이었습니다. 갑작스런 소나기로 나머지 댐들을 포기할까 싶었..

"올드 가드(The Old Guard, 2020)"을 본 후에...

감상 샤를리즈 테론. 이제는 완숙한 여자 액션 배우임을 또 다시 증명하는 영화였습니다. 매드 맥스에서 정점을 찍었다면, 이번 영화에서도 불혹 중반을 넘긴 나이임에도 여러 가지 액션을 멋지게 보여주었습니다. 액션만 좋았던 것이 아니라 영화 속에 담긴 내용도 참 좋았습니다. 불사의 힘을 갖게된 그녀가 자신과 동류의 살마들을 찾아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하나둘 돕다 보니, 그것이 나비효과로 지난 과거의 여러 역사적 사건에 크나큰 영향을 미치고, 그들의 행동들이 세상을 지키는데 큰 영향을 준다는 설정도 멋졌습니다. 불사의 힘을 갖고 있던 동료들이 어느 순간 불사의 힘이 사라져 죽어가는 것과, 자신의 절친 동료가 마녀로 몰려 산채로 바닷속에 수장되어 그녀를 찾으려 갖은 노력을 했지만, 허사가 되었고 그녀를 그리..

취미/영화보기 2020.08.22

"키싱 부스(The Kissing Booth, 2018)"을 본 후에...

감상 고교 졸업을 1년 앞둔 소녀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태어난 절친 남자친구간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하이틴 영화입니다. 학교 자선 파티에서 모금 행사로 "키싱 부스" 만드는데, 그 과정에 절친의 형과 여 주인공이 남매 사이에서 사랑에 빠져 연인으로 바귀면서 겪는 친구와의 갈등을 유쾌하게 풀어냈습니다. 절친과 어린 시절 만들었던 19가지의 규칙을 서로 지키며 즐겁게만 지냈지만, 어찌보면 친남매처럼 지내던 절친의 형과 사랑에 빠지자 그 규칙을 깨야만 했고, 그로 인해 절친과는 절교될 지경까지 이르지만, 진정한 친구는 알고지낸 시간만큼 두터운 우애가 있었는지, 댄스 게임으로 다시금 화해를 합니다. 하지만 절친의 형을 사랑하는 마음에는 전혀 변화가 없자 절친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절친의 형이 대학으로 떠..

취미/영화보기 2020.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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